배달의민족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려 사적 보복 범죄에 악용한 일당의 총책 정모씨가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돈을 받고 개인적 앙갚음을 대행해주는 이른바 ‘보복 대행’ 서비스가 최근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봇대에 스티커나 전단지를 붙여 홍보하는 고전적인 수법은 물론 텔레그램에 보복 테러 상담 채널을 개설해 각종 의뢰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사적 제재가 하나의 ‘서비스’처럼 자리 잡은 모습이다. 여기에 난무하는 민간 탐정 자격증을 이용해 관련 흥신소를 운영 중인
야마토무료게임 조직도 상당수라 사적제재 서비스가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X(옛 트위터)를 비롯해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서는 사적 보복을 대신 수행해주는 ‘대행 서비스’ 관련 홍보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심부름’ ‘해결’ 등의 표현을 앞세운 게시물들은 의뢰 내용에 따라 맞춤형 범행이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가능하다고 안내 중이다.
실제 기자가 접촉한 해당 업자들은 폭행 청부나 위치 추적, 도청, 인공지능(AI) 합성 영상 제작·유포 등 보복 유형을 세분화해 제시했다. 이들은 사적 보복 이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며 ‘뒤탈 없는 해결’이나 ‘신분 보호’ 등의 비밀 보장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적제재의 대표 사례로는
사아다쿨 최근 발생한 보복 대행 업체의 ‘배달의민족 위장취업’을 꼽을 수 있다. 한 보복 대행 조직이 배달의민족 고객 상담 협력 업체에 관계자를 위장 취업시켜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피해자 거주지 인근에 인분을 뿌리거나 래커칠을 하는 등 테러를 저지른 사건이다.
전봇대에 부착된 심부름센터 광고 등 오프라인에 기반한 고전적 영업도 여전히 횡행하고 있
오리지널골드몽 다. 실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전봇대에는 개인 번호가 적힌 심부름센터 광고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못 받은 돈, 뒷조사, 미행’ 등의 홍보 문구도 눈에 띄었다. 이들 광고는 불법 옥외광고물이지만 부착자를 특정하기 어렵고 제거 이후에도 재부착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 있는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료릴게임 ‘탐정 자격증’을 악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탐정사 1급’ 자격증 취득을 강조한 홍보 글이 버젓이 게시돼 있다. 해당 게시글은 ‘위치 추적, 심부름, 보복 의뢰 등을 동시에 취급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자들을 유인 중이었다.
문제는 이름은 그럴싸한 이 같은 탐정 자격증이 국가 공인이 아닌 민간 자격증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탐정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내세우고 사실상 과거 흥신소가 하던 업무를 수행하는 등 불법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사례가 다수라는 것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탐정 관련 민간 자격증은 1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민간 탐정 자격증은 2024년 8개에서 지난해 22개로 3배가량 늘어났다. 올해도 4월까지 총 4개의 신규 민간 탐정 자격증이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신용정보법 개정에 따라 탐정이라는 명칭 사용이 합법화되며 폭증했던 민간 탐정 자격증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잠시 주춤했다. 반면 허가제가 아닌 사업자 등록만으로 탐정 사무소 개업이 가능해지며 탐정 업무 종사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이 사적 보복이 늘어나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조직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전국에서 신고된 보복 대행 범죄는 50건을 넘어섰으며 이 중 40명이 입건됐다. 배달 플랫폼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린 일당 총책은 이달 3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보복 대행 조직의 윗선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탐정업을 빙자한 사적 보복 업체가 증가하는 것은 업무의 범위와 권한·자격 등을 명확하게 규정한 이른바 ‘탐정법’이 제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탐정업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 체계를 갖출 수 있다”며 “국가가 적극 개입해 규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조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탐정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운영 기준을 정립한 뒤 퇴직 경찰 등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소정 기자 ns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