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송준영 시사저널e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충돌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는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과 주요 LNG 생산시설인 카타르 라스라판 플랜트 가동 차질까지 겹치며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스전 지분을 보유한 자원 개발 기업과 LNG 산업과 밀접한 조선업종은 반사이익 기대감 속에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데다, 공급망 재편을 자극해 LNG운반선 및 해양플랜트 수요
황금성게임랜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LNG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S&P글로벌에너지에 따르면 아시아 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마커(JKM) 4월물은 3월9일 기준 100만BTU당 2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정세가 격화되기 전인 2월27일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바다이야기 광양 LNG터미널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에 LNG 가격 치솟아
시장 불안은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의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한층 커지고 있다. 전 세계
골드몽릴게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데다, LNG 역시 카타르발 물량 상당수가 해당 경로에 의존하고 있어 차질 발생 시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이란의 공습으로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 액화 플랜트의 가동 중단 장기화 우려까지 불거지며 공급망 리스크가 한층 커졌다
바다이야기2 .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설비 가동 차질이 길어질 경우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LNG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은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소비 천연가스의 70% 이상을 LNG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이 중 30~40%를 카타르와 오만 등 중동에서 들여온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가스 가격 상승이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NG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부 업종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가스전 개발과 LNG 사업을 추진해온 국내 에너지 기업들은 자체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사내독립기업(CIC)인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통해 LNG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오며 장기 프로젝트를 본격적인 생산 단계로 전환했다. 2012년 투자 결정 이후 약 14년간 이어온 개발사업이 에너지 가격 강세라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을 통해 향후 20년간 매년 약 130만 톤, 총 2600만 톤 규모의 LNG를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연간 LNG 수입량의 약 3% 수준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 기반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해외 가스전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상업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2022년에는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약 4억4242만 호주달러(약 4000억원)에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세넥스에너지는 1984년 설립된 호주의 주요 천연가스 생산기업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선제적인 투자로 생산 기반을 확대해온 점이 두드러진다. 세넥스는 생산량을 연간 20PJ(페타줄)에서 60PJ(LNG 환산 약 120만 톤)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미얀마 가스전 역시 약 9263억원을 투입해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4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업스트림과 발전 부문은 유가에 민감한 구조로 현재 수준의 유가가 유지될 경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미얀마 LNG 업스트림 부문은 가격 산정에 유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며, 호주 세넥스 가스전 역시 일부 LNG 가격이 유가와 연동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가스전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LNG운반선 등 추가 수요 확대 여지 있어
조선업 역시 LNG 공급망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중동 지역 공급 리스크가 커질수록 북미 등 비(非)중동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될 수 있는데, 이는 LNG운반선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같은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발주가 몰릴 경우 LNG운반선 선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국내 조선 업계에서는 LNG운반선 가격 정체가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 1월 기준 LNG운반선 선가는 약 2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2024년 1월 기록한 2억65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일부 반등 흐름이 나타났지만 뚜렷한 상승 추세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소의 2029년 잔여 도크는 60~65척 수준인 반면 미국발 LNG 프로젝트만으로도 필요 물량이 80~85척에 달한다"며 "이미 LNG운반선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알래스카 LNG와 중동 물량 전환까지 고려하면 추가 수요 확대 여지도 있다"며 "선가는 올해 내 2억6000만 달러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사이익을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산업 분석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LNG 수요 감소와 프로젝트 발주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스전 개발사업의 수익성과 조선업 수주 환경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