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의 여론 지지율이 2개월 간 70%대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오히려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9∼21일 1034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73%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지지율 72%에서 소폭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두 달 뒤에도 지지율이 70% 이상을 유지한 3번째 정부다.
온라인골드몽 지지율 조사는 지난 1978년 오하라 마사요시 내각 이후 실시해 왔다. 2개월 간 70%대를 유지한 정부는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내각,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뿐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 아사히 신문 등 다른 주요 언론의 조사에서도 67~75%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닛케이가 19∼21일 916명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과 비슷한 75%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의 20∼21일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응답자 1195명 중 6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마이니치신문 여론 조사에서도 응답자(1907명) 67%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역대 총리 체리마스터모바일 지지율 보니…다카이치 5위




[로이터]


일본 역대 총리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보통 ‘출범 직후(취임 시) 지지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 정치는 취임 시 골드몽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가 점차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요미우리 신문 기준 출범 직후 지지율만 보면 1위는 2001년 ‘파괴적 개혁’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킨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87%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2009년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이 75%로 2위였으며 아베 정권 릴게임몰메가 을 계승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74%로 3위였다. 38년 자민당 독주를 끊은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내각이 72%로 4위였고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 직후인 10월 지지율이 71%로 뒤를 이었다.

‘중일갈등’이 지지율 높였다? 89% ‘중국에 대한 자세 긍정적’

다카이치 내각은 역대 일본 정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70~8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력한 초기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안보에서 ‘선명성’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갈등을 역이용했고 보수층과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같은 높은 지지율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촉발됐지만 이를 문제시하는 응답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에 대한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라고 명시하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국민 61%는 이에 ‘적절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의 맹비난이 이어질수록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두려워하는 리더’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적 무관심층이었던 일본 청년 세대(18~39세)가 적극적인 지지층이 된 점도 높은 지지율의 배경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젊은 층이 ‘도전’보다 ‘강한 국가를 통한 안정’을 택했고 ‘국익’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정책적 소신을 직설적으로 밝히는 방식으로 호감을 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