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박물관과 교동송현동고분군 전경.


창녕박물관은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으로 대표되는 비화가야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주로 전시한다. 박물관 바로 옆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을 둘러본 후 거기서 출토된 유물을 박물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창녕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체 창녕군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교동고분군 바로 옆에 들어선 창녕박물관은 전체 9997㎡ 터에 상설전시실과 교육관, 계성고분이전복원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관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이 배치됐다.
한국릴게임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에 휴대전화로 '창녕박물관 어플'을 내려받아 스마트 투어부터 먼저 하면 감동은 2배가 된다. 비화가야 문화유산 8곳을 증강현실로 체험하고, 가야고분군 순장 소녀 '송현이' 캐릭터가 진행하는 박물관 곳곳 사전 설명을 먼저 들을 수 있다.

송현이는 박물관 입구에서도 챗봇 서비스를 담당한다. 송현이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설명은 조금 있다가….




창녕박물관에 전시된 고인돌. 고인돌 아래가 보인다.


송현이와 만나다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창녕 역사·문화 연표를 보면 숙연해진다.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 바다이야기룰 터 기원전 8000년경 시작된 신석기시대, 기원전 2000년경 청동기시대와 기원전 400년경 철기시대로 이어지는 연표 흐름을 보면 한 해 한 해 숨 막히게 살아가는 지금 우리 모습이 묘하게 대조된다.
삼한시대 불사국에서 5∼6세기 비화가야, 신라 때 비자화군·비사벌군·화왕군 등의 변천을 거쳐 고려 때인 940년 비로소 지금의 창녕군이라는 황금성오락실 이름을 얻는다.
입구를 조금 지나면 거대한 바위를 하나 만난다. 지금도 창녕군 장마면에 있는 지석묘, 즉 고인돌인데, 이를 3분의 2 크기로 축소한 모형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고인돌 밑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인돌 밑에서 시신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창녕박물관 송현이 복원 전시. 송현이는 송현동 15호분에 순장된 사람이다.


그리고는 송현이가 나타난다. 송현이는 2000년경 출토된 송현동 15호분 속 순장자 4명 중 1명이다. 유골이 흩어져 있었으나 송현이는 온전히 보존된 형태로 발견됐다. 발굴이 끝난 후 고고학·유전학·법의학 전문가들이 인체를 복원하고 '송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연구로 송현이의 키는 153.3cm, 나이는 만 16세로 추정됐고, 나이에 비해 무릎뼈와 연골이 상당히 닳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고분 유적은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모습에서 유추해 만든 '디오라마(실제 장면이나 현상을 재현한 축소 모형)'에서 훨씬 더 생생해진다. 5∼6세기 비화가야 사람들이 어떻게 고분을 만들었는지 작업장면을 연상시킨다. 복원된 고분을 보면서 우리가 흔히 가질 수 있는 의문, 즉 고분의 둘레나 높이는 어떻게 추정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다.




창녕 계성고분 이전 복원관 내부 모습.


고분 속으로 들어가다
이어 나타나는 상설전시실의 또 하나의 축은 시대별로 너무나 풍부하게 남은 창녕의 토기 유물이다. 석기시대 토기부터 비화가야 창녕 양식 '뚜껑이 있는 굽다리접시', 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백자에 이르기까지 온갖 그릇이 박물관에 넘쳐난다.
상설전시관과 연결되는 교육관은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으로 구성된다. 연결된 통로조차도 아까울세라 전시물을 빼곡히 배치했다.

기획전시실에는 '선비의 길(조과지도:調過之道) 전'이 펼쳐진다. 탄생과 수학, 과거 준비와 급제·임용 등 출사, 이후 정치적·학문적 업적을 담은 유산, 죽음과 이후 추모 과정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선비의 길 전반을 한눈에 담게 된다. 이처럼 기획전시실은 시기에 맞게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모아 특별전을 마련하는 곳이다.




창녕박물관에 전시된 토기들.


이어지는 어린이박물관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체험장이다. 관람예절부터 '고고학자가 되어보아야'라는 이름의 고고학 체험과정, 출토유물 맞히기, 심지어 창녕에서 자라는 농산물 공부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 눈을 잡아놓고자 할 수 있는 건 모두 하고 있다.
이윽고 도착한 야외전시실의 한 부분이 '계성고분이전복원관'이다. 창녕군 계성면에서 1990년대 발굴됐던 수혈식·횡구식석곽묘와 옹관묘 등 중요 유물을 이곳에 이전해 복원했다. 밖에서만 바라보던 고분을 안에서, 또 위에서 뚫어지게 볼 수 있다.

창녕박물관 지하 시청각실에는 창녕 지역 문화유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시청각 자료를 방영하고 있다. 창녕박물관에 들렀다 그냥 돌아가는 건 아깝다. 바로 옆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을 충분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좀 더 시간을 내 창녕읍내로 들어와 국가 사적인 목마산성과 국보로 지정된 진흥왕 척경비, 창녕 술정리동3층석탑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 있다.




창녕박물관에 전시된 고분군 축소 모형.


주소 : 창녕군 창녕읍 창밀로 34
전화 : 055-530-1506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https://www.cng.go.kr/01656/01671.web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