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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수석부회장이 HD현대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선과 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단행된 인사다. 그룹은 정 회장을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HD현대는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
'오너 3세' 정기선 회장 승진
HD현대그룹은?올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 자동차담보추가대출 른 시기에 단행됐다.
이날 인사의 핵심은 정기선 수석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다. 정 신임 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지 16년 만에 그룹 수장 자리에 올랐다.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4년 만이다.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범현대가' 3세 경영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골든브릿지 회장과는 사촌 관계다.
1982년생인 정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에서 2년간 근무했다.
이후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한 뒤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 스파크s lt 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설립을 주도, 시총 11조원의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작업을 주도,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자연산 광어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 등 HD현대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조선업 재건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을 위해 미국 내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기선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파산면책자취업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새 리더십으로 새 시대 개척"
이밖에 이상균 HD현대중공업?사장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돼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신임 부회장(왼쪽),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신임 부회장(오른쪽)./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다. 금 사장은 경영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내년 1월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HD현대는 조만간 각 사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후속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끝나는 대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신-구 경영진의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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