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140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새만금이 개발지를 넘어 에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1일 전북 김제 새만금 33센터 전망대에서 기자들에게 ‘REal 대한민국, RE100 새만금’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만금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의 ‘국가 균형 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최적지로서 새만금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 것이다. 수상태양광으로 에너지 생산...RE100 특화 산단 키운다 BIG3 이 날 발표된 미래 비전에 따르면 새만금청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당초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6기가와트(GW) 발전을 넘어 수상태양광과 조력발전 등을 결합해 발전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새 정부 핵심 과제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과 연계해 수상태양광 1·2단계 사업 등을 오는 2030년까지 이종복 완료할 계획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에 2.1G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1GW 규모는 약 76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수준이다. 사업은 1단계 1.2GW, 2단계 0.9GW로 나누어 진행된다. 현재 1단계 사업은 사업시증권프로그램 행자를 선정했으며 2단계는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해 새만금 입주 기업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가 전북 김제 새만금 33센터 전망대에서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또 공공주도의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으로 생산한 전력을 새만금 RE100 기업에 공급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이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 제 1·2산업단지를 국내 최초의 ‘RE100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겠다는알라딘릴게임 청사진이다. 1산단 3·7·8공구는 RE100 전용 산단으로 지정해 오는 2028년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하고 2산단은 처음부터 RE100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차전지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업들을 유치해 새만금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첫 도시, 하반기 분양...“국제학교 유치 사활” 새만금청은 기업 투자와 도시 활성화를 뒷받침할 육해공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망 구축도 추진한다. 동서·남북 간선도로를 완성해 산업단지·수변도시·관광거점을 촘촘히 잇는 네트워크를 속도감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간 연결도로(총 20.76km)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을 준비 중이다. 새만금 신공항은 중형급 국제공항으로 새만금 신항만은 내년 말 크루즈 항 겸용 1선석이 포함된 2선석 우선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생활권으로 조성된다. 여의도의 2배에 달하는 6.25㎢ 규모로 계획 인구는 2만 명이며 총 사업비는 1조9985억원이다. 지난 2023년 6월 매립을 마치고 현재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은 1~4공구로 나뉘어 추진되며 현재 1공구 공정률은 34%다. 지난 7월에는 2공구와 4공구 공사도 발주됐다. 1공구는 하반기에 단독주택 용지와 근린생활용지 일부를 우선 분양한다. 근린생활시설용지 규모는 8820㎡(2668평)으로 2개 필지를 경쟁입찰해 공급한다. 주택용지는 67개 필지를 추첨 공급한다. 필지당 302㎡(92평)규모로 분양가는 2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수변도시 조성사업 개요.ⓒ새만금개발공사
사업 주체인 새만금개발공사는 분양 흥행을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계획 중이다. 제주도의 경우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외국인 투자 촉진,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공사는 연말 국제학교 설립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권인택 새만금개발공사 개발본부 처장은 “새만금에 입주한 2차전지 기업 중에는 중국 합작 법인들이 많다”며 “국제학교는 내국인 수요도 절반 가량 차지하기 때문에 새만금을 장기적으로 국제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주택 분양에 한해서는 계약금 2000만원만 받고 2년 간 중도금을 받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청은 재수립 중인 기본계획에 재생에너지 허브 조성, RE100 특화 산업단지 추진, SOC 조기 준공 등 새만금의 개발 방향을 새롭게 제시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은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새만금청 내년 예산안은 2133억원으로 전년대비 73.9%(907억원) 증액됐다. 김의겸 새만금청장은 “해묵은 과제인 국가 균형 발전과 눈앞에 다가온 과제인 에너지 대전환, 이 두 가지 과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새만금”이라며 “새만금의 구체적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새만금을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성공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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