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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08-31 13:07)
 조회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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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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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백두대간을 완주했대요."
처음에는 무슨 소린가 싶었다. 그리고 곧 박현성씨를 떠올렸다. 박씨는 7~8년 전 자전거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100대 명산을 연달아 완등한 사람이다. 그가 한 것처럼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산줄기를 구간마다 나눠 걸었다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사진에단기고수익
진짜 자전거가 있었다. 설악산 대청봉과 지리산 천왕봉에서 자전거와 함께 찍은 인증사진이 있었다. 그렇다면 국립공원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내렸단 것일까. 그건 명백히 불법이다. 그런데 물어보니 "전 구간을 합법적으로 종주했다"고 했다. 국립공원이 아닌 구간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국립공원에서 자전거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데 어떻게 합법이란 말일까.웨스테이트 주식
캐묻자 답이 나왔다. 그가 들려준 답은 분명 합법적인 방법이긴 했다. 그런데 선뜻 이해는 가지 않았다. 여하튼 답을 공개하자면, 그는 자전거를 '들고' 국립공원을 올랐다.
2015년 7월, 한북정맥 도봉산 암릉구간. 국립공원이라 자전거를 타지 않고 메고 주파해야 했다.
바다 이야기 다운
먼저 걸어서 백두대간 일시종주
안영환씨는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에서 태어났다. 광덕산 기슭이다. 집안이 가난해서 어릴 때부터 나무를 구하러 광덕산을 오르내려야 했다. 지게에 장작을 한가득 메고 다니다 보니 저절로 체력이 갖춰졌다.
철이 들고 나선 건설업을 모나리자 주식
하면서 전국을 누볐다. 동해에서 10년, 온양에서도 잠깐, 제천에선 5~6년을 살았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산이 친숙했기에 쉬는 날이면 곳곳에 있는 산을 올랐다. 100대 명산이 유행할 때도 아니라 그냥 지역에 유명하다는 산이 있으면 닥치는 대로 갔다.
2013년 9월 지유망테마주
리산 천왕봉. 자전거를 분해해 대형 배낭에 넣어 지고 올라갔다.
이후 사업을 하다가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사업체를 매각하고 나니 하릴없는 나날이었다. 집에 틀어박혀 낮이고 밤이고 담배를 물고 바둑만 뒀다. 손가락이 뜨거워야 담배를 버릴 정도로 하루 두세 갑을 피웠다. 그렇게 허송세월이 지나갔다. 나태해지고, 무기력증에 빠졌다.
그러다가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보고 싶었다. 뭔가 하나를 해내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각오도 단단히 설 수 있을 것 같았다. 제천에 살고 있을 당시 시내에 있는 동진상사(현 블랙야크)를 찾았다. 그리고 당돌하게 선언했다.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오겠다"고.
"사장님이 백두대간 전용으로 모든 장비를 세팅해 줬어요. 그렇게 장비를 메고 33일 동안 백두대간을 무지원으로 종주했죠. 그 전에는 비박은커녕 무박 산행도 해본 적 없이 당일치기 산행만 다녔어요. 그러니 얼마나 무모했겠어요."
2013년 6월 백두대간 속리산 암릉구간. 사람 한 명 지나기도 까다로운 지형을 자전거까지 데리고 넘어야 한다.
무모하게 들뜬 마음이 배낭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게가 30kg에 달했다. 전문 대간꾼도 아닌 그가 감당할 무게가 아니었다. 여원재에 이르렀을 때 즉각 배낭을 분해해서 필요 없는 장비는 택배로 집에 보내고 한결 작아진 배낭으로 다시 출발했다. 그렇게 중산리에서 출발한 일정은 33일 만에 무사히 끝났다. 일주일치 식량을 갖고 운행하다가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산을 내려가서 다시 또 일주일 치를 사서 채워 넣는 식으로 운행했다.
MTB 타고 오른 천지에서 대간 완주 꿈꿔
백두대간을 완주하니 삶에 활기가 가득 돌았다. 삶에 동력이 생기자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사회생활이 또 다시 10년 정도 이어졌다. 정신없이 개인 사업을 전개하다 보니 점차 체력적으로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등산을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등산은 하루를 고스란히 다 녹여야 하니 가뜩이나 모자란 시간을 더 쓰게 만들었다. 그래도 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MTB다.
2013년 10월 백두대간을 MTB로 완주한 것을 기념해 한라산도 자전거를 지고 올랐다.?백두산 천지를 자전거를 타고 오른 적이 있으니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성공한 것이다.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정상에서 직원에게 허가를 받고 타는 척만 했다.
"MTB는 2~3시간만 타도 하루 종일 산행한 것과 거의 비슷한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지역 MTB 동호회에 가입하고 신나게 페달을 밟았죠. 주로 업힐, 즉 오르막을 많이 탔고 임도 위주로 다녔어요. 2011~2012년에 입문했었는데, 입문한 지 얼마 안 돼 동호인들과 백두산을 함께 갔죠."
그때만 해도 백두산을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게 가능했다. 단 조건은 사람들이 몰리는 아침 9시 전 하산까지 마치는 것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자전거를 몰고 천지를 올랐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보면서 별안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백두대간을 완주해 보면 어떨까?'
"집으로 돌아와서 과거 백두대간을 일시 종주했던 10년 전 자료를 바로 다시 꺼냈어요. 그걸 보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능할지 유심히 연구를 했죠. 반신반의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2013년 10월 백두대간 종주 중 분해해서 지고 올라갔던 MTB를 산중에서 조립하고 있다.
일단은 집사람한테도 숨기고 몰래 5개 구간을 진행해 보기로 했다. 태백산부터 속리산 구간이다. 이 5개 구간을 진행할 수 있으면 나머지 구간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중에 포기하면 창피하니 주변 누구한테도 말을 하지 않았다.
5개 구간 완주는 가능했다. 단 지옥 같았다. 죽령에서 남진하다가 바위에 걸려 넘어지면서 15m 절벽을 추락, 기절했다. 의식을 되찾았을 때 피가 응고돼 있을 정도로 기절 시간이 길었다. 그래도 그동안 걸어 놓은 것이 아까워서 마저 걸었다. 또 조령산과 대야산에서도 직벽 구간을 오르내리면서 아찔한 순간들을 무수히 겪었다. 자전거가 절벽에 걸려 애를 먹기도 했다.
"그제야 MTB로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다고 여기저기 알렸죠. 돌아오는 반응은 당연 의심이었어요. MTB를 타고 진행하는지, 그냥 가서 사진만 찍는 건지, 그리고 MTB 대간종주가 진짜 가능한 건지 온갖 궁금증들이 저에게 몰렸죠. 그래서 '자전거와 백두대간'이라는 카페를 열고 관심 갖는 사람들에겐 정보를, 의심하는 이에겐 인증을 해줬어요."
2019년 5월 백두대간과 9정맥 완주를 마치고 낙동강에 몸을 던졌다.
산악자전거로 다니니 의외로 좋은 점이 있었다. 날머리에서 들머리로 차량을 회수하러 돌아갈 때 드는 택시비나 시간이 만만치 않은데 자전거가 있으니 이게 절약됐다. 물론 정 못 움직이겠으면 택시를 부르면 됐다.
평균적으로 한 구간을 20km로 잡았다. 많게는 30km다. 국립공원은 전 구간을 자전거를 '지고' 운행하고, 아닌 구간은 올라갈 땐 '들거나 끌어서' 가져가고 내려갈 땐 탔다. 주말에 큰 자전거를 들고 산행하면 민폐를 끼칠 수 있으니 무조건 평일에, 단독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전체 구간 중에서 사람을 만난 게 열 손가락 안에 든다. 물론 만난 이들마다 질문 폭탄을 던진다. 도대체 뭘 하는 사람이냐고.
"그럴 만했죠. 갑자기 험준한 산 능선에 자전거를 끌고 사람이 나타나잖아요. 자전거를 '끌면' 10L 배낭에 상비약, 자전거 정비용품, 식수, 행동식 정도만 간단히 챙기지만, 자전거를 '지고 가면' 대형 배낭에 15kg 정도 짐을 담고 거기에 자전거 무게 약 10kg까지 포함해 총 25kg가 되거든요."
안씨는 2011년 MTB 입문 당시 350만 원의 메리다 풀샥을 탔고, 1년 뒤 750만 원 대의 아이비스 모조 풀샥으로 백두대간을 마친 후 이어 950만 원의 스페셜라이즈드 하드테일로 9정맥을 진행했다.
MTB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이쯤에서 '끌고'와 '들고', '지고'와 '타고'를 구분하자면 이렇다. '끌고'는 자전거를 몸 옆에 두고 핸들을 밀어 끌고 가는 것이다. '들고'는 어깨끈에 만든 고리에 자전거 안장을 끼워 어깨에 메듯이 들고 가는 것을 말한다. '지고'는 자전거를 아예 분해한 다음 배낭 안에 넣고 가져가는 것이며, '타고'는 말 그대로다. 산길을 자전거를 타고 곡예사처럼 주파하는 것이다.
"오르막은 다 끌거나 메고 갔다고 보면 됩니다. 경사도가 10% 정도면 타고 올라갈 만한데 그 이상은 힘들어요. 물론 당장은 갈 순 있죠. 25%도 탈 순 있어요. 그런데 그걸 계속할 수 없어요. 무조건 오르막에선 끌거나 메고 가야 체력안배가 됩니다."
안씨는 MTB가 등산보다 5배 힘들고, 5배 더 재밌다고 했다.
브레이크가 안 돼? 들고 가면 되잖아
안씨는 백두대간을 걸어서, 그리고 자전거를 갖고서 모두 완주해 본 사람으로서 두 가지를 비교했다. 자전거를 갖고 가는 것이 5배 정도 힘들다. 대신에 쾌감도 5배 정도 더 높다. 자전거는 무겁기 짝이 없고, 들고 올라가다보면 여기저기 나뭇가지나 바위에 턱하고 걸리기 일쑤다. 너무 힘들어서 물을 4L씩 챙겨가도 부족하고, 몸무게는 4~6kg가 빠진다. 단 1개 구간을 완주하면 그렇다. 하지만 구간 최고 정상에 오르고, 스릴 넘치는 하산 라이딩을 타면 그 기분은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다.
2013년, 뜨거웠던 백두대간 대장정이 끝났다. 그런데 끝나고 나니 뭔가 허전한 감이 있었다. 더 하고 싶었다. 백두대간만큼 대표적인 우리나라 등줄기, 낙동정맥도 MTB로 가보기로 했다. 백두대간은 한 번 걸었던 경험이 있어서 난이도를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정맥은 아예 초행이라 난이도나 성공여부를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산악자전거를 풀샥에서 하드테일로 바꿨어요. 쉽게 말하면 3kg 정도 더 가벼운 모델로 교체한 거죠. 산에서 3kg는 평지에서 10kg 정도의 난이도 차이를 불러오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빨리 낙동정맥을 완주할 수 있었어요."
산악자전거 무게도 줄이고, 진행 방식도 바꿨다. 한 번 가면 1박2일로, 2개 구간씩 진행했다. 대신 하루에 운행하는 거리를 좀 줄였다. 그러니까 더 쾌적하고 재밌었다. 코스도 타는 맛이 좋은 곳이 꽤 있었다. 그래서 쭉 재미를 붙이고 정맥 완주를 위해 매년 페달을 밟았다.
안씨는 등산배낭을 개조해 안장을 끼울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 넣었다. 어깨보호대도 덧댔다. 이런 '마개조(?)'가 아니었다면 산줄기 완주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다행히 백두대간 때처럼 몸이 고장 나진 않았는데, 자전거는 몇 번이나 고장이 났다. 호남정맥 마지막 구간에선 라이딩 호스가 끊어졌다. 동호회에 전화하니 마침 근방에 한 회원이 있었다. 6km를 앞 브레이크 없이 하산해서 그 회원이 가지고 있던 브레이크와 통째로 맞바꿔 끼우고 호남정맥을 마무리 지었다.
또 한 번은 앞뒤 브레이크 모두 고장이 났다. 탈출해서 자전거 숍에 갔는데 부품이 없어서 수리할 수 없다고 했다. 김밥 집에서 멍하니 앉아 생각해 보니 '어차피 여기까지 온 김에, 그리고 늘 자전거를 끌고 메고 걷는 게 일상인데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메고 완주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브레이크 고장이라 사실상 짐짝인 자전거를 메고 끝내 버렸다.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이 구간을 진행하면서 초주검이 됐었어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두 개 구간은 진행했던 내용도 기억이 잘 안 나요. 그만큼 고생을 했다는 뜻입니다."
대형배낭을 직접 개조해 거의 150L에 달하는 초대형배낭을 만들어 분해한 자전거를 넣고 지고 다녔다.
가시나무와 칡넝쿨이 온몸을 휘감고, 등산로는 사람 하나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만 나 있다. 게다가 다른 산줄기들은 오르막내리막 몇 번이면 끝나는데 여긴 끝없이 춤을 추듯 반복해야 한다. 끝났다 싶으면 다시 오르니 돌아버릴 지경이다. 그래서 아예 포기를 선언한 적도 있다. 1년 정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미련인지 집념인지 모를 마음이 다시 스멀스멀 솟았다. 그렇게 2019년 5월 총 3,000여 km의 1대간 9정맥 종주를 자전거와 함께 마쳤다. 마지막 완주를 하고선 낙동강에 몸을 풍덩 던졌다. 말도 안 되는 희열이었다.
백두대간&9정맥 MTB 완주기, 책으로 내다
그로부터 6년, 그는 더 이상 다른 도전을 하고 있지 않다. 사실 여러 목표를 더 세워둔 게 있었는데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집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는 광덕산 기슭에서 동막골 산장을 운영하고 있다. 6개의 객실과 트리하우스, 족구장, 수영장 등이 있다.
직접 MTB를 분해하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6년 동안 그가 멈춰 있었듯, MTB 백두대간 및 9정맥 완주기도 인터넷상에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이 기록을 흔들어 깨웠다. 순천향대 교수인 MTB 동호회 회원이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해 보자고 했다. 어차피 글과 사진, GPS 기록이 자세히 있으니 책 형식에 맞게 조금만 다듬으면 됐다. 그렇게 480p 분량의 책, 이 지난 6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책 만드는 것도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문구 수정하고, 맞춤법도 맞추고, 사진도 골라야 하고 말이죠."
현재 안씨는 광덕산 기슭에서 산장지기로 일하고 있다.
책을 쓰면서 다시 MTB를 타고 누볐던 우리나라 산천이 생각났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MTB 타기 좋았던 구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특히 상주와 경주 지방이 그랬다. 하지만 지금 MTB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영 곱지 않다.
"등산인구가 워낙 많으니깐 등산로에서 MTB를 타는 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죠.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으려 하고요. 그래서 지금은 임도로만 가고 있죠. 다른 산악자전거 선진국에선 그래도 좀 제한적으로 열어 주는 곳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막기만 해요. 어떤 구간, 어떤 날을 기해 MTB도 같이 열어 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지자체한테도 도움이 될 테고요. 트레일러닝 대회로 부활한 인구소멸지역도 몇 있잖아요?"
잠발란 등산화 밑창에 자전거 페달에 끼우는 클릿을 직접 박아 넣었다. 안씨는 이게 없었으면 완주를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이토록 MTB에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산행할 때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게 머리를 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MTB는 더욱 그렇다고 한다. 자전거를 갖고 가니깐 온 힘을 다해서 올라야 한다.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 그래서 더욱 아무런 생각도 못하게 된다. 그나마 가끔 드는 생각도 절실히 포기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이 등산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그리고 삶에 자신감이 생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MTB를 타면서 다 견디고 극복했는데 이깟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부터 든다.
그는 "일반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나는 등산을 하고 MTB를 탔기 때문에 어린 시절 가난에서 그나마 조금은 벗어난 현재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믿는다"고 했다. 인내와 끈기 모두 어릴 적부터 줄곧 올랐던 산과 MTB에서 비롯됐단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도 IMF 외환위기 직후 담배를 물고 바둑만 뒀던 삶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을 것이라면서.
안씨는 최근 완주기를 정리해 'MTB로 백두대간과 9정맥'이란 책을 냈다.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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