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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하반기 신용등급은 업종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릴 전망이다. 상반기 신용등급 강등 직격탄을 맞았던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부동산신탁 등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신용등급이 위태로울 전망이다. 반면 방산과 조선, 부실채권(NPL) 전업사 등은 하반기에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공통적으로 하반기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본 업종은 석유화학, 부동산신탁, 건설, 저축은행 등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이미 상반기에도 상당수 기업의 등급이 강등된 업종이다. 롯데케미칼(011체리마스터
170)은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등급이 강등됐고, SK어드밴스드(‘A-, 부정적’→‘BBB+, 부정적’), 효성화학(298000)(‘BBB+, 부정적→BBB, 안정적’) 등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뿐만 아니라 LG화학(051910)(AA+), 한화토탈에너지스(AA-), SK지오센트릭(AA-) 등 석유화학 기업 신천지예시
중 상당수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달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석유화학 업종은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릴게임횡금성
면서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증설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1분기 유가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됐고, 2분기 중국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수요 진작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분위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인 수준이다.
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관세 우려 대우조선해양 주식
재점화 가능성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석유화학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여전히 증설 부담도 크고 과잉공급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어느 정도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건설업 역시 여전히 전망이 밝지 않은 업종 중 하나다. 상반기에는 롯데건설(‘A+, 부정적’→‘A, 릴게임 확률
안정적’), 동원건설산업(‘BBB, 부정적’→‘BBB-, 안정적’) 등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주요 건설사들의 작년 매출은 대부분 전년비 증가했다. 지난 2021~2022년 신규 분양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당시 착공 물량들의 원가 부담 확대에 따른 준공 손실, 미분양 물량에 대한 대손 반영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은 코로나19 전후 착공에 들어간 프로젝트들의 준공이 도래하면서 원가 상승 및 공정 지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외 사업이 모두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영업현금 흐름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미분양주택수가 감소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의 상당 부분이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중 서울 및 수도권 비중에 높은 대형사와 지방 위주의 중소형사들 간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업종 중에는 저축은행과 부동산신탁이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업종으로 꼽혔다. 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순손실 422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PF 부실 정리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 인식, 고금리 예수금 감소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개선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진한 내수경기와 불리한 사업환경 등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동산신탁 역시 지난 2022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수익성 저하가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책임준공 실패에 따른 책임을 신탁사가 부담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향후 재무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반면 신평 3사는 모두 공통적으로 방산 업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셰계적으로 국방비 확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방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밖에 조선과 전력기기, NPL 전업사 등도 신평사 두 곳 이상에서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영규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하반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대내외 거시환경은 비우호적이지만 산업별로 특성이 달라 하반기 등급 방향성은 산업별로 차별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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