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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식 더힐링예술봉사단 상임고문.


광주에서 수십년간 가수 활동을 이어온 신한식 더힐링예술봉사단 상임고문(72)은 지금도 '기계 반주 없는 100% 라이브'를 고집한다. 화려한 조명이나 대형 공연장이 아닌, 장애인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 지역 곳곳의 작은 무대가 그의 주 무대다. 신 상임고문은 "덮어씌우기(기계 반주 위에 노래를 얹는 방식)를 할 바엔 안 한다"며 "관객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음악, 라이브가 살아 있는 무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신 상임고문은 19살 무렵부터 무대에 올 릴게임갓 랐다. 극장식 '쇼'가 성행하던 시절, 광주 시내 주요 극장식 클럽 등에서 연예부장을 맡으며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를 이끌었다. 그는 "광주의 팔도강산 같은 극장식 클럽이 사라질 때까지 현장에서 음악으로 살았다"고 회상했다.
삶의 방향이 달라진 계기는 뜻밖의 사고였다. 30대 초반 축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장애를 갖게 되면서, 그는 이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게 됐다고 한다. 이 경험은 자연스럽게 봉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신 상임고문은 "광주시장애인복지관 봉사활동을 계기로 장애인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분들만큼 순수하고 솔직한 사람들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더힐링예술봉사단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이 조금이라도 '힐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오락실 더힐링예술봉사단은 2012년 5월로 '호연지기'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공연 봉사단이다. 이후 2013년 7월 현재 명칭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상임고문으로서 '창단멤버'로 참여했던 그는 단체 운영 전반을 맡아 단원 모집과 공연 기획의 중심 역할을 했다.
현재 더힐링예술봉사단은 총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원 7명과 단원 골드몽 10명이 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이어간다. 9인조 밴드를 중심으로 가수와 MC까지 갖춘 비영리 문화예술봉사단체로, 여러 공연단체와 협업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단원 중에는 30년 이상 음악 활동을 이어온 전문가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라이브 공연'이다. 반주기나 MR 없이 악보를 보고 연습해 무 백경게임 대에 오른다. 신 상임고문은 "기계 음악은 박자가 고정돼 있지만, 라이브는 노래마다 숨을 죽여야 할 때도 있고 끌어올려야 할 때도 있다"며 "그래서 연습 없이는 무대에 설 수 없다"고 했다. 공연 레퍼토리는 대중성을 기준으로 한다.
"관객이 아는 노래,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여야 진짜 무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같은 원칙으로 더힐링예술봉사단은 결성 이후 현재까지 104회의 공연을 이어왔다. 정기 연주회 4회를 포함해 광주·전남은 물론 전북 고창까지 공연 범위를 넓혔다. 무대는 주로 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관 등 소외계층 현장이지만,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 공연도 꾸준히 열어왔다.
공연 수익과 후원은 다시 지역으로 환원됐다. 2014년 서구민 한가족 돕기 성금 100만원 기탁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광주시장애인복지관과 서구장애인복지관에 쌀과 성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신 고문은 "우리는 불러만 주면 어디든 간다"며 "음악 전문가뿐 아니라, 봉사정신과 재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단체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브가 어떤 것인지, 음악이 어떻게 사람을 위로하는지 현장에서 계속 보여주고 싶다"며 "조용히, 오래 가는 봉사단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