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반려동물부터 지구의 생물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지식과 정보를 소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즘 부쩍 거리에 쥐가 자주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서울에서 쥐 관련 민원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쥐를 보면 기겁한다. 수백 년 동안 쥐는 인간의 식량을 훔치고, 전염병을 옮기면서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다. 보자마자 어떻게든 없애 오징어릴게임 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감염병 예방법'이나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은 쥐를 죽여도 좋다는 방제 권한을 아예 법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오늘날 법은 동물도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로 바라본다. 쥐 역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로서, 분명 동물보호법이 보호하는 대상이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죽여야 할 때도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쥐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쥐를 죽이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몇 년 전 영국에서는 쥐 끈끈이 설치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끈끈이에 걸린 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서서히 죽어가는 방식이 비인도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공중위생’이라는 명분 아래 고 야마토게임방법 민 없이 쥐를 죽일 자격이 인정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의 생명체로서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죽임은 금지하고 있다. 같은 공간, 하나의 시대에 '혐오의 역사'와 '보호의 원칙'이 충돌하는 지점에 서 있다.
그런데 쥐 방제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가축의 도살 방식이나 실험동물의 인도적 죽임에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우리나라에서, 지금 저 혐오스러운 대상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유별나다”거나 “한가한 소리”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장은 쥐의 죽음에 대한 논의가 과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결코 불필요하거나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 가장 약하고 미움받는 존재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쥐에게 허용된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무감각은 다른 약자를 향해서도 복제되기 쉽다. 약간의 비약을 보태자면, 쥐를 대하는 방식은 우리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쥐를 사랑하고 애틋하게 여기자는 말은 결코 아니다. 쥐를 보고 느끼는 공포와 혐오의 감정을 부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아무리 싫어도 '마음대로 고통을 가해도 되는 대상은 아니다'라는 점은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외면하거나 혹은 은근히 즐기는 것은 최소한의 도리를 벗어나는 일이다.



이장원 변호사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