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경기도 31개 시군이 지역별 현안과 미래 비전을 내놨다. 접경지와 군사시설이 밀집한 북부권은 '희생의 보상과 평화경제'를, 동부권은 중첩규제 해소와 공공의료 확충을, 서부권은 교통망 개선과 첨단산업 육성을, 남부권은 반도체·AI·바이오 기반 자족도시 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경기북부 "안보 희생, 평화·산업 기회로 전환"
연천·동두천·포천 등 접경지역 단체장들은 군사시설과 각종 규제가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접경지를 평화·생태·역사를 품은 '기회의 땅'으로 바꿔야 한다며 경기도와 세계구석기엑스포, 세계평화정원 조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미군 공여지 반환 지연 탓에 도시의 장기 계획 수립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수십 년간 감내해 온 사격장을 국방·방산 혁신클러스터의 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김포·고양은 교통망 확충과 자족기능 강화에 방。을 찍었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접경지역 규제 완화를 평화경제·첨단산업·청년 일자리로 연결하겠다고 했고, 이기형 김포시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을 해소할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GTX-D 추진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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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고양시장은 항공우주·의료바이오·미래교통·K-푸드 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재선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주와 의정부는 북부권 공동 교통망을 주요 의제로 제기했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경기북부 전체의 동반성장을 강조했고,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이 포천·양주·동두천·연천을 잇는 균형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규제·의료 공백, 경기동부 균형발전 과제
동부권에서는 자연보전·군사·수도권 규제와 공공의료 사각지대 해소가 핵심 현안으로 꼽혔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한강을 낀 7개 시군에 대한 지원과 규제 개선을 촉구하며 의료 공백 해소와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양평·가평·구리 등을 아우르는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천·광주·여주는 성장과 보전의 조화를 화두로 꺼냈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수도권정비법과 자연보전권역 등 중첩규제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관열 광주시장은 산업·교통·주거·복지가 공존하는 수도권 동남부 핵심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고, 김광덕 여주부시장은 도농복합도시의 강.을 살린 기업·일자리·관광도시 육성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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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가평군수는 자연을 활용한 관광·휴양 전략을, 이현재 하남시장은 미사섬 국가정원 및 K-컬처 복합공간 조성을, 신동화 구리시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각각 주문했다.
◇경기서부, 교통망 개선·바이오 산업벨트 육성
서부권은 교통문제 해소와 산업 고도화에 무게를 뒀다.
시흥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와 서울대병원 착공을 발판으로 바이오 연구·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반도체와 차별화한 바이오 분야에 도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사이언스밸리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소부장 산업을 키우고 앵커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최혜민 광명부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원도심을 연계한 자족형 문화경제도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경기도가 철도 관제·운영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하며 원도심 재생과 역세권 개발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남부, 반도체·AI·바이오로 자족도시 전환
남부권에서는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와 광역교통망 확충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용인은 반도체 국가산단과 대형 프로젝트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전력·용수 공급과 도로·철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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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용인시장은 수원·성남·화성과 함께 추진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도 요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AI반도체와 바이오 연구기능을 집적하고, 수원화성을 문화관광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국제테마파크 사업계획의 신속한 승인을, 조용호 오산시장은 세교3지구 자족시설 확대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촉구했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반도체 산업과 국가안보 기능이 공존하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교통·교육·의료 분야 지원을 건의했다.
성남은 분당 재건축과 원도심 재개발, 판교·야탑·오리·위례를 잇는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피지컬 AI 혁신도시를, 과천·의왕은 서울 접근 교통망과 광역철도 확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노후 신도시 재건축·재개발과 산업지역 활성화를, 김보라 안성시장은 경제·복지·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중부내륙 거。도시 조성을 강조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자체장들이 주신 건의 가운데 교통 문제가 공통 주제였고, 규제 완화와 신속한 현안 해결, 중. 산업·경제정책에 대한 도의 관심과 지원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부·북부·동부권역마다 처한 여건은 다르지만 교통, 규제 완화, 산업·경제정책 지원은 공통 과제"라며 "청년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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