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전경. 대구일보 DB
◆대구 주택시장, 공급보다 '수요'가 변수로
대구 주택시장이 공급 과잉 국면을 지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장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는 공급량보다 지역별 수요 격차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의 '가구원 수별 일반가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일반가구는 2018년 95만7천516가구에서 2024년 104만3천729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심권과 외곽의 흐름이 엇갈렸다. 최근 1년간 지역별 증감을 보면 수성구와 동구, 중구는 가구가 늘어난 반면 남구와 달성군, 북구는 감소했다.
전체 가구 수는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으며, 증가 역시 일부 도심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는 앞으로 대구 전체의 공급 부족보다 지역별 수요 편차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지역별 가구 증가 흐름이 달라지면서 앞으로는 입지에 따른 시장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은 주거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외곽은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68% 감소…공급 과잉 완화 뚜렷
공급 과잉도 .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2023년 1월 1만3천565가구에서 올해 5월 4천298가구로 6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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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감소와 기존 미분양 해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공급 과잉이 .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남아 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차 소진되면서 2028~2029년께에는 공급 부족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 미분양이 3천240가구에서 518가구로 84.0%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남구(3천83→549가구)와 북구(1천514→793가구)도 감소세를 보였다. 달서구는 1천305가구로 여전히 미분양이 가장 많지만, 2023년 초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늘고 임대 매물 줄어…시장 변화 조짐
다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2022년~2025년 사이에는 수요를 웃도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분양도 급증했다. 올해 들어 신규 공급은 수요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지만, 기존 입주 물량과 준공 후 미분양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어 가격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임대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5천559건으로 1년 전(9천648건)보다 4천89건(42.4%) 감소했다. 전세 매물은 39.9%, 월세 매물은 44.4% 각각 줄었다.
반면 거래는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5월 대구의 주택 거래량은 1만5천6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34건(1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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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월세 매물이 감소하고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거래는 늘고 임대 물량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공급 과잉 국면이 마무리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시장은 과거처럼 대구 전역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심·외곽 양극화 심화 가능성
대구 주택시장은 공급 과잉 국면에서 .차 벗어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별 수급 격차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신규 공급이 제한될 경우 도심과 핵심 주거지는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는 반면, 일부 외곽 지역은 수요 감소와 거래 부진이 이어지며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생활권별 공급 전략으로 전환해야"
이에 따라 지역 주택정책도 전체 공급량을 일률적으로 확대하기보다 생활권별 수요를 반영한 공급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심은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한 선별적 공급을 유도하고, 수요 감소 지역은 신규 공급보다 빈집 정비와 노후주택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구 증가세 둔화가 현실화되면 공급량보다 입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가구 수와 미분양, 전·월세 매물, 지역별 이동 흐름을 함께 고려한 생활권 단위의 공급 계획이 필요한 시."라고 말했다.
장은 과거처럼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