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항모인 제럴드포드 호가 28일 정비를 위해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 입항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항공모함이 이란 전쟁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전쟁에 파견된 3대의 미국 항모는 잦은 고장과 이란의 드론·미사일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미군 항모 중 최신형이자 최고가, 최대 항모인 제럴드포드 호는 지난해 카리브해 작전 때부터 시달리던 대변기·배관 등의 고장을 안은 채 지난 2월 중순 이란 전역으로 파견됐다. 제럴드포드는 대
바다이야기오락실 변기 고장으로 오수가 넘치는 와중에 홍해에서 이란 전쟁을 지원하던 지난달 12일 세탁실에서 화재까지 겹쳤다. 약 600명 규모의 침실이 손상되고 부상자까지 발생한 화재로 결국 제럴드포드 호는 전열에서 이탈해 지난달 23일 크레타 섬 수바베이 해군기지에 입항해 수리하고 28일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정비 중이다. 미국은 조지 H.W 부시호를 대체 전력으로 투
바다이야기APK 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이란 전쟁 전역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 호는 이란이 대함 미사일의 표적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 이튿날인 지난달 1일 탄도미사일 4발이 링컨호를 명중시켰다며 이 타격으로 항모가 위치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링컨호는 피격되지 않았고, 발사된 미사일은 링컨호에 가까이 오지
온라인골드몽 도 못했다”고 부인했다. 이란군과 관영 매체는 지난달 25일에도 해안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링컨호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중부사령부는 이를 일축했다.
이란이 링컨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위협하는 것은 미국 쪽도 인정한다. 이란은 자신들의 위협으로 링컨호가 이란 해안에서 1천㎞ 밖으로 밀려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럽우주국(ESA)
사아다쿨 이 2월 중순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링컨호는 이란 해안으로부터 약 700㎞ 떨어진 아라비아해 상에서 포착됐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링컨호가 그 안쪽으로 접근하면 이란의 대량 드론 공세에 전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은 초대형 항모가 미사일 및 드론에 매우 취약한 고가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릴게임신천지 현실로 증명했다. 중국이 해안 접근과 공격을 막는 역량을 강화하는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으로 향후 잠재적 주전장이 될 서태평양에서 항모가 효용이 떨어지고 비싼 표적이 되었다는 회의론이 미국에서 일었다.
이 때문에 항모를 중심으로 한 작전 운용 개념을 줄이고, 더 작고 분산된 플랫폼에 무인기를 더하는 쪽으로 전략 비중을 옮기려는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이란 전쟁은 이란의 반접근/지역거부 역량만으로도 항모 중심의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해협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 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항모는 경제적으로도 바닥이다. 미국은 현재 핵 추진 항모를 11척 운용하고 있다. 이는 법적 최소 기준이다. 4척은 실제 전개, 3∼4척은 훈련·대기, 3척은 정비를 하는 체제이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분석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작전 가능한 항모는 4척뿐인데, 그중 1척인 제럴드포드호도 수리 중이다. 이란 전쟁 와중에서 현재 실제 작전 중인 항모는 링컨호 1척뿐이다.
현재 존C.스테니스 및 로널드레이건 호는 장기 정비 중이어서 올해 말까지는 해상 작전이 불가한 상태이다. 올해 5월 퇴역 예정이던 니미츠 호는 2027년 3월까지 수명 연장 결정이 내려졌으나, 실제 출항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칼빈슨 및 드와이트아이젠하워 호도 계획 정비 중이다. 조지워싱턴 호는 일본 요코스카 모항에서 대기정비 중이다. 시어도어루스벨트 호가 최근 샌디에이고 모항에서 출발해 서태평양이나 중동으로 전개가 유력할 뿐이다.
미 항모들의 이런 참상은 미국 조선산업의 부실과 공동화의 결과이다. 미국이 한국에 조선업 지원을 요청한 배경이기도 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