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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남 고흥군 나로터널 앞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해 방문 인원과 목적을 확인했다. 김태연 기자


26일 오후 5시.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굽이진 길을 한참 따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 도착했다. 약 6시간 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될 지점과 3㎞ 떨어진 곳이다. 혹시 모를 위험 상황을 대비해 나로터널부터 출입이 통제됐고, 방문 인원과 목적을 확인한 관계자, 취재진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다.
바다이야기부활 이날 프레스센터에는 누리호 4차 발사를 밤새 뜬눈으로 지켜볼 이들이 한데 모였다. 기자 50여 명과 약 30명에 이르는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은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곧 진행될 발사를 지켜보며 성공을 기원하는 건 한마음이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2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내부.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와 취재진이 모여 누리호 4차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태연 기자


도착 직후부터 이곳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발사 준비 과정을 묻는 대화의 끝에는 "한번에 성공 릴게임모바일 하기를 바란다"는 인사가 따라붙었다. 오후 7시가 지나자 "추진공급계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는 등 발사 운용 관련 안내 방송이 차례로 흘러나왔다. 발사 시간이 다가올수록 장내 분위기는 점점 고요해졌다.
발사에 참여하는 기술진은 이곳에서 1.5㎞ 떨어진 발사지휘·관제센터에 모여 있다. 그로부터 다시 1.5㎞ 떨어진 발사대에는 효율적 운용과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안전 확보를 위해 필수 점검 인력만 남겨 둔 상태다. 발사를 준비하고 지원하는 발사지휘센터에는 4명, 발사 운용에 참여하는 발사관제센터에는 16명, 발사체를 점검하는 발사대에는 10명이 배치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 발사 운용 단계에 진입해 각 부서가 절차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 없이 순서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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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사 시각을 비롯한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사를 약 4시간 40분 앞둔 오후 8시 15분에는 발사관리위원장인 윤영빈 우주청장이 방문해 발사 준비 상황을 전했다. 윤 청장은 "기술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종합 검토해 27일 0시 55분 정각 발사를 목표로 운영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잔해 최적의 조건"이라며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 발사는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프레스센터를 찾았다. 그는 취재진과 현장 관계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짧은 격려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으로 향했다. 부총리를 비롯해 우주청장과 항우연 원장 등 고위 관계자들은 연구동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전까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다.
고흥=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