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1) 권현진 기자 = 29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 화재 건물 옆 아파트 창문이 열려 있다. 2025.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홍콩=뉴스1) 권현진 기자


"짙은 연기보다 더 숨 막히게 한 것은 철저한 무력감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 앉아 있는 것뿐이었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화재로 최소 128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 생존자가 바다이야기하는법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용한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화재가 이어져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 생존자인 윌리엄 리(40)는 페이스북을 통해 화재 발생 당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게임몰 고 밝혔다. 그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아파트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로 옷을 갈아입고 집에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현관문을 여는 순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복도가 짙은 연기에 휩싸여 있음을 알게 됐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보려 했지만 시야는 전혀 확보되지 않았고 숨쉬기도 힘들었다. 결국 문을 닫고 다시 집 안으로 들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어갔다.
윌리엄 리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비상구를 통해 로비로 대피할 수 있는 상황인지 물었다. 그러나 로비가 불바다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대피로가 끊어졌음을 알게 됐다. 그는 "집이라는 연옥에 갇히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무력하게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은 그는 수건에 물을 적시고 바다신게임 있을 때 복도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젖은 수건을 움켜쥐고 뛰쳐나갔다. 연기 때문에 눈물이 흐르고 목이 타는 듯 뜨거웠지만 복도 벽을 더듬으며 나아가 한 쌍의 부부를 끌고 자신의 집 안으로 들이는 데 성공했다.
윌리엄 리는 "인생의 많은 일은 통제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 몸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했다"며 "그런데 릴게임추천 마지막 통제권마저 화염에 의해 무자비하게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화재 발생 약 1시간 후 창문 근처에서 소방관을 봤다. 그는 손전등을 흔들어 구조 신호를 보냈고, 오후 6시께 고가 사다리를 통해 구조가 이뤄졌다. 구조를 기다리며 귀중품과 자녀의 장난감, 아내의 애장품 중 무엇을 챙겨 나갈지 생각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에 따른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해 128명, 부상자 79명, 실종자 약 200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