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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으로 나를 겨눈다고 해도 그런 영화는 찍지 않을 것이다."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따라 1927년 상하이로 망명한 한국 소년 김염은 이후 중국에서 알아주는 영화배우가 된다.
일본이 김염에게 제국주의 영화 출연을 강요했을 적에 김염은 이렇게 말하며 단칼에 거절했다. 아버지가 일본 첩자에게 살해당하고 난 뒤 결심했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그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멜로' 배우 자리를 마다하고 항일영화에만 전념하는 삶을 살았다.
김염과 같이 중국으로 이주해 영화를 제작하며 민족주의자이자 예술인으로 살았던 조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선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다.
동양의 파리로 불리던 '올드 상하이'는 중국 근대화의 꽃이자 제국주의 침탈의 상처를 안은 도시였다. 일제 식민지의 조선에서는 영화 제작이나 예술창작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 시절 상하이로 향한 영화인들이 제법 나온 것이다.
이들은 이곳에서도 항일영화로 민족의 의지를 알라딘릴게임 드러내는 한편, 생계를 위해 상업영화에도 참여하며 망명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전시 1부에서 상하이의 도시 구성, 거리의 공중전화와 인력거, 한인들이 주로 종사했던 인스펙터를 보여주는 전차 등을 통해 상하이 와이탄의 모습을 재현한다.
프랑스 조계 안 영경방 10호 정자간에서 문인으로 활동하며 전창 사이다쿨 근의 집 전루에서 영화평을 쓴 김광주를 조명하고 1930년대 상하이에서 14편의 영화를 제작한 정기탁, 김일손, 이경손, 한창섭, 김명수, 전창근 등 영화인들의 삶과 작품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1933년 중국의 유일한 '영화 황제'로 불린 김염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아울러 아버지 김필순을 비롯해 7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며 조국의 독 황금성사이트 립에 투자한 황해도 소래마을 김성첨 일가의 활약상을 함께 다룬다.
친일영화 출연을 온몸으로 저항했던 그는 브로마이드를 팔아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고급정보를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항일활동을 했다.

민족주의자의 피가 흐르는 운명을 불꽃처럼 빛나는 연기로 표현한 김염의 삶과 작품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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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염의 후손 박규원 작가





▲ 김염의 딸 김페이페이


박물관은 11일 전시 개막식을 열었는데 김염의 딸 김페이페이와 김염의 후손이자 <상하이 올드데이즈>을 쓴 박규원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하이 영화 황금시대의 조선 영화인들'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내년 2월2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 관장은 "이들의 디아스포라는 식민의 그늘을 넘어 예술로 독립의 뜻을 새긴 불꽃 같은 여정이었다"며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이들의 영화같던 혼과 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