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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틀 전인 13일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비디오 대화를 가졌다.
30분밖에 안 되는 짧은 의견 교환이었지만 트럼프와 이 화상 만남 후 우크라와 유럽은 8일의 알래스카 미-러 회담 발표 후 가장 밝은 표정을 지었다.
트럼프가 푸틴의 능란한 손에 놀아나 유럽의 장래도 걸려있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푸틴 입맛대로 농단하도록 허용하고 말 것이라는 걱정을 다소라도 덜었다는 낯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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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회의에 참여한 유럽 정상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러 놀랍고도 '기특한' 발언을 했다.
'알래스카 푸틴 회동의 목적은 우크라 전쟁의 휴전'이라는 말이 그 첫번 째인데 여기서 휴전은 영토 문제가 결정되는 종전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젤렌스키는 싸움과 살상을 멈추는 휴전이 평화 및 종전 협상의 선결 조건이라고 누누히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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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놀라운 말은 '우크라 영토 사안은 젤렌스키가 관여한 가운데서만 논의한다'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알래스카 회담에 관한 두 번째 발언날인 11일 알래스카 회동에서 '약간의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우크라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11일께에는 이미 젤렌스키가 회담에 2차로도 합석하지 못할 것으로 백악관이 정리한 뒤인데 젤렌스키중국주식종목
없는 회담에서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말이 영토교환이지 우크라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11만 ㎢ 크기의 영토를 상당하게 양보하도록 한다고 충분히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젤렌스키가 관여한 가운데만 영토 문제를 논의한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세번 째로 트럼프는 '휴전후 우크라의 안전보장 문제가 협상의 일부가 될양귀비예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과 관련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토가 아 안전보장에 관여해서는 안 되지만 미국을 비롯 해당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종전후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를 침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우크라는 나토 가입이 안 되면 러시아가 쳐들어오면 올 때 서방이 달려와서 지강한주식
켜준다는 약속을 요구해왔다. 그리고 이 서방에 미국이 포함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요구에 유럽의 영국과 프랑스는 '자발적 연합군'이라는 약한 차원의 파병을 구상했다. 이때 트럼프는 미국이 종전후 우크라 안보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런 트럼프가 일변해서 미국이 우크라 평화시 안보에 개입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세 가지에 이어 트럼프는 유럽 회동 후 가진 국내 기자회견에서 '푸틴 단독 회동 후 2차 회담이 있게 되면 젤렌스키가 들어와서 3자 회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내 기자들에게 트럼프는 "만약 (회담에서) 푸틴이 전쟁을 중지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엄중한 보복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기자회견까지 포함해 트럼프의 13일 5가지 발언은 푸틴이 아니라 유럽과 우크라의 귀에 쏙들어오는 거의 달콤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트럼프의 달콤한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트럼프는 푸틴과 6번째 마지막 직접 통화를 하고 며칠 뒤인 7월 11일 "푸틴은 그동안 고개를 끄덕이게 할 좋은 말들을 나한테 해왔다. 그런데 지내고 보니 모두 헛소리더라"고 비난했다.
이제 푸틴의 6개월 간 좋은 말이 아니라 트럼프의 좋은 말들이 이틀 뒤인 15일에 헛소리로 비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는 푸틴과 만나서, 휴전 대신 종전, 두 사람끼리 우크라의 영토 양보 결정, 종전후 우크라 안보에 미국의 불개입을 약속할 수 있다.
푸틴이 전쟁을 계속해도 러시아에 보복 조치를 내리는 대신 우크라 혼자서 잘 싸워보라며 행운만 빌 수도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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