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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그의 행정부, 의회의 조처들로 재생에너지 가격이 더 비싸지고 관련 공급망을 확충해온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의 섀넌 베이커브랜스테터 국내 기후정책 선임국장은 16일 한겨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이렇게 우려했다. 2003년 출범한 미국진보센터는 공화당의 헤리티지재단처럼 민주당의 정책 싱크탱크 구실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두뇌’라고도 불렸던 곳이다.
그는 공급망을 뒤흔들 관세 국내여신 정책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에) 부과될 관세는 곧 인플레이션이다. 전반적으로 재생에너지 업계는 가격 인상 압박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전면 변경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전소나 운송, 관련 산업에 더 많은 오염(물질 배출)을 가능하게 명목금리 하겠지만, 연방 차원의 보조금 삭감 등이 얼마나 많은 관련 산업의 일자리를 줄일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제조업 에너지 전환과 효율 향상 프로그램을 줄이면 미국 내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에너지 비용을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런 전환이 화석연료 기업들엔 분명히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너지정보청( 소액투자 EIA) 자료를 봐도 이제까지 화석연료 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제약이 없고 이미 충분히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처가 실제 석유나 가스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문제보다, 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를 통해 석유 회사를 부유하게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와 가까운 ibk기업은행스마트뱅킹 트럼프 당선자가 전기차를 혐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테슬라는 이미 다른 전기차 업체들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한) 전기차 보조금을 중단해도 테슬라보다는 경쟁사들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믿어서”라고 짚었다. 또 “트럼프 당선자와 머스크 대표가 가깝기도 하지만 전기차를 경쟁 대상으로 보는 석유 회사와의 친밀함, 석유 수요 감소로 인한 1.5%모기지론 미국의 수입 감소를 (트럼프 당선자는) 더 싫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후·에너지 정책은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최근 공화당 의원들은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재생에너지를 늘리기 위한 방식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미 최근 3차례 대선을 통해 연방 차원의 에너지 정책이 크게 출렁였다. (기후·에너지 문제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양쪽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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