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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01-21 20:52)
 조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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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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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맥스블루멘탈 기자가 지난 17일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퇴임 전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을 하는 모습. 미 국무부 홈페이지 브리핑 영상 갈무리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퇴임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대해 질문하던 기자들이 끌려나갔다. SNS 게시글과 국제 언론단체 성명 등을 통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햇살론 대환대출 서류 지난 17일(현지 시각) 블링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시작(20일)을 앞두고 마지막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두 명의 기자가 블링컨 장관에게 이스라엘 학살에 대한 지원 책임을 묻는 질문을 했다가 보안요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당시 상황은 국무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에서도 확인된다. 블링컨 장관이 “어려 대출금리계산 운 질문을 던지고 우리에게 책임을 묻는 여러분께 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자, 맥스 블루멘탈 기자가 곧바로 “가자지구의 기자 300명이 당신 폭탄을 맞았다”며 “왜 (미국이 제공한) 폭탄이 계속 (이스라엘에) 가도록 했느냐”고 물었다.
블루멘탈은 유대인이자 독립언론 '그레이존'의 유명 언론인으로, 이스라엘군이 2023년 10월7일 가중평균 '한니발 지침'에 따라 자국민을 살해한 사실을 처음 폭로했다. 한니발 지침은 자국군이나 국민이 적군의 포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질 희생을 불사하도록 하는 수칙이다.
블링컨 장관은 답하지 않은 채 '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에 블루멘탈 기는 “왜 내 친구들이 학살당하도록 내버려둔 건가”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당신은 새희망홀씨 거절 네타냐후에게 백기를 흔들었다. 당신의 장인은 이스라엘 로비스트, 당신의 조부도 이스라엘 로비스트다. 이스라엘에 오염돼 타협하고 있나, 왜 우리 시대의 홀로코스트가 일어나도록 허용했는가, 당신의 유산으로 집단학살을 남기는 기분이 어떤가”라고 외치던 그는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브리핑룸을 퇴장했다.
시중은행주택담보대출 ▲지난 17일 블링컨 장관 연설 도중 비판적 질문을 한 뒤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는 샘 후세이니 기자 모습. 브리핑룸에서 이를 촬영한 라이언 그림 기자 X(트위터) 갈무리.
이후 연설이 10여 분째 이어질 무렵 다른 독립언론 기자가 나섰다.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에 있는 미국인 포함 모든 인질들의 귀환을 축하”한다고 말한 뒤였다. 팔레스타인계인 샘 후세이니 기자는 “한니발 지침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블링컨 장관은 “몇 가지 할 말이 더 있다. 그리고서 어떤 질문이든 기쁘게 받겠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후세이니 기자는 현장에 있던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을 가리키며 “밀러 대변인은 한니발 지침에 대해 모른다고 한다. 한니발 지침에 대해 알고 있나. 대답해 달라”고 했다. 국무부 직원이 수차례 “존중 좀 하라, 그가 말을 좀 하게 하라” “우리 호위를 받고 나가시겠나”라며 제지하고, 후세이니 기자가 “여태 연설 많이 하지 않았나. 그(블링컨 장관)가 질문에 좀 답하게 하라”고 맞받는 상황도 이어졌다. 후세이니 기자는 블링컨 장관에게 “매일 연설만 하지 말고 질문에 답변을 좀 하라”면서 “나는 기자이지, 심어놓은 화분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답변 없이 연설을 이어갔고, 보안요원들이 후세이니 기자를 강압적으로 퇴장시켰다. 후세이니 기자는 “손을 치우라. 빌어먹을 대답을 하라”고 했지만, 몸통을 붙들린 채 브리핑룸에서 끌려나가면서 블링컨 장관을 향해 “범죄자, 당신은 왜 헤이그에 있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네덜란드 헤이그는 전범을 재판하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있는 곳으로, 블링컨 장관에 대해 집단학살 가해자이자 전범이라는 책임을 물은 의미로 해석된다. 두 기자들이 강제 퇴거된 뒤 블링컨 장관은 준비한 연설을 마쳤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앞서 나왔던 질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샘 후세이니 기자가 어려운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에서 폭력적으로 퇴거된 데 충격”이라며 “언론인에 대한 이런 대우는 어떤 행정부에서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전례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블링컨 국무장관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기자가 쫓겨난 데 우려한다”고 했다.
유엔(UN)의 집단학살 방지 실패를 비판하며 유엔인권 최고대표사무소에서 사임한 크레이그 모카이버 전 뉴욕사무소장은 2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블루멘탈과 후세이니가 전세계 앞에서 블링컨의 피비린내 나는 범죄를 지적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필요한 신선한 공기다. 기업 속기사와 대량학살 선전가들의 세상에서, 그들처럼 권력에 도전하고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진짜 언론인이 되라. 브라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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