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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자민당 총재직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본 정계가 차기 총리 선거 체제로 들어갔다. 새 자민당 총재 유력 후보이자 다음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주요 정치인 세 명을 소개한다.
②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자 유일한 ‘40대 기수’다. 당선되면 역대 최연소 자민당 총재가 된다. 젊은 나이와 매력적인 외모, 무파벌 경력과 거침없는 언변 등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줄곧 참배했던 만큼 당선 시 한·일 관계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이즈미는 중의원 카드연체자대출 6선 의원으로 올해 44세다. 작년 총재 선거에 처음 도전했고, 이번에 출마하면 두 번째다. 작년엔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이시바 시게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일찍부터 미래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작년 선거 때도 일찌감치 이름이 거론되며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중견·신진 의원들의 기대를 받았다.
가나가와현 출신인 한국투자저축은행 햇살론 그는 바닷가에서 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학창 시절엔 서핑에 빠져 지냈다. 대학 졸업 후 미국 싱크탱크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아버지 고이즈미의 비서를 맡았다.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나가와에서 출마해 28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당선됐다.
젊은 의원임에도 당시 민주당 정권을 강하게 추궁하며 새마을금고보험사이트 두각을 나타냈다. 고이즈미는 이후 자민당 농림부 회장으로서 농협 개혁에 힘썼다. 육아 지원에도 주력하며, 보험료를 재원으로 유아 교육을 실질적으로 무상 제공하는 ‘어린이 보험’ 도입을 제안했다.
2019년 아베 신조 내각에서 환경상으로 발탁돼 38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입각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한 비닐봉지 유료화 등을 추진했으며 부채상환금 ,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도 재임명됐다. 그러나 환경상 시절 온난화 대책을 놓고 “펀하고 쿨하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그는 2019년 네 살 연상이자 프랑스계 혼혈인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과 결혼했다. 다키가와는 앞서 도쿄올림픽 유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이 우리은행고정금리대출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이즈미는 환경상으로 재직 중 첫 아이가 태어나 약 2주간 육아휴직을 쓰기도 했다.
고이즈미는 그동안 무파벌로 활동을 계속했다.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인사와 돈이 따라다니는 것이 파벌이라면 파벌을 없애는 것 외에 다른 결론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5월 농림수산상에 취임한 이후에는 이른바 ‘반값 비축미’를 방출하며 쌀값 하락을 이끌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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