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룡으로 변신하는 이웃들 상상
엘리베이터- 경혜원 글·그림 /모든요일그림책 /1만7000원
‘공룡 박사’ 윤아는 좋아하는 공룡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러 간다. 아파트 20층에 사는 윤아가 탄 엘리베이터는 층마다 멈춰 선다. 18층에서는 뿔이 멋진 트리케라톱스가, 9층에서는 집채만 한 브라키오사우루스가, 공룡이 차례로 타며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운다. ‘띵-’ 소리와 함께 현실로 돌아온 순간, 공룡들은 18층 아주머니, 17층 할아버지, 9층 아저씨 등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웃의 특징을 포착하여 공룡에 빗
릴게임무료 대어 보는 윤아의 상상력은 ‘이웃’이라는 존재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 한국의 역사적 기억 담은 詩
만날고개에서 만나요- 정선호 시집 /실천문학 /1만3000원
200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선호 시인의 다섯 번째
바다이야기APK 시집. 정 시인은 제3회 부마항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남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시집에는 역사의 등고선과 그 고비의 통점을 이야기하는 60편의 시가 실렸다. 조선인 여공들의 한을 노래한 ‘조선인 여공의 노래’, 여순항쟁 때 군인들에게 죽임당해 매장당한 만성리 골짜기를 추모하는 ‘만성리 기찻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의 진혼을 재
릴게임황금성 두루미 날갯짓으로 제의하는 ‘재두루미중창단’ 등. 한국 현대사의 상흔을 시적 언어로 끈질기게 호출한다. 역사적 기억과 개인 서정이 맞물리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 기초부터 다시 쓴 오페라 지식
오페라를 처음 보는 당신에게- 박종호 지음 /풍월당 /1만9000원
바다이야기#릴게임 한국에서 오페라 감상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불멸의 오페라’(전 3권, 시공사) 를 쓴 박종호 저자가 처음 오페라를 만나는 사람을 위해 기초부터 다시 쓴 오페라 이야기. 예술 애호가이자 정신과 의사로 평생 음악과 책을 벗하며 살아온 저자는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의 문화적 가치와 교양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저술과 강의에 매진한다.
바다이야기무료 저자의 풍성한 현장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극장에 들어서기 전 알아두면 좋을 핵심 지식을 쉽고 간결하게 담아낸 친절한 오페라 입문서이다. 오페라를 마주하는 관객의 경험도 조명했다.
# 급식 노동자 열악한 작업환경
밥 짓는 여자들- 정다정 지음 /산지니 /2만 원
명품 급식, K-급식 등 한국 급식의 높은 퀄리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뒤에는 매일 달라지는 메뉴에 맞춰 정해진 시간에 대량의 음식을 만들어 내는 급식 노동자들의 숙련된 노동이 있다. 아이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학교 급식실은 고위험 노동 현장이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학교 급식 노동자의 일과 삶을 16명 노동자의 인터뷰를 통해 깊이 들여다본다. 급식 노동자 어머니를 둔 저자는 여성 노동자들이 주로 수행해 온 급식 노동이 어떻게 무시되고 평가절하됐는지 기록했다. 또한 자기 일을 사랑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말하며 열악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삶을 전한다.
# 美 신흥종교 집단 광기 속으로
얼마나 천사 같은가- 마거릿 밀러 지음 /박현주 옮김 /엘릭시르 /2만 원
20세기 여성 범죄 소설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심리 스릴러의 대가 마거릿 밀러의 대표작. 캘리포니아 황야를 근거지로 삼은 신흥종교 공동체라는 폐쇄적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과 그 뒤에 숨은 기만 불안 광기를 파고드는 심리 서스펜스 소설. 세상에서 도망쳐 구원을 바라며 평온한 삶을 갈구하는 한편, 어둠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광기가 작품 전체에 흐른다. 그들만의 ‘교주’를 추종하는 신흥종교 구성원들은 개종하기 전 바깥에서 보낸 삶을 비밀로 간직하고 있다.
# 올해 신춘문예 동화·동시 모아
2026 신춘문예 당선 동화·동시집- 조현숙 외 지음 /정은출판 /1만8000원
2026 신춘문예를 통과한 신예 작가들의 동화·동시 모음집. 국제신문 조현숙 당선자의 동화 ‘아이라는 이름의 북’을 비롯해 전국 주요 일간지 15곳에서 엄선된 동화 14편과 동시 5편, 각각의 심사평과 당선 소감이 수록됐다. 신예작가들의 패기와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맑은 동심과 상상력 그리고 현재 어린이가 처한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어른의 가슴을 울리는 깊은 사유와 위로가 담긴 작품들이다. 아동문학의 트렌드를 궁금해하는 예비 작가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 대학이 가치를 회복하는 방법
지성의 제국- 윌리엄 C. 커비 지음 /임현정 옮김 /이종식 감수·해제 /빨간소금 /3만6000원
저명한 역사학자인 윌리엄 커비 하버드대 교수가 19세기 독일에서 시작해 20세기 미국을 거쳐 21세기 중국으로 이어지는 대학의 거대한 여정을 좇는다. 저자는 대학만이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역할은 당장 수요가 없거나 정치적으로 환영 못 받는 지식이라도 그 자체를 목적으로 추구하고 생산하는 ‘지성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외부 압력과에 휘둘리지 않고 앎과 배움의 자율성을 확보할 때 대학은 비로소 ‘큰 배움(大學)’의 장소라는 본연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으며,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임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