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은 백공주씨가 보호자와 함께 부천세종병원을 찾아 주치의 김수진 과장·집도의 이태현 과장 등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다운증후군에 선천성 심장병 악화, 유방암과 백내장 발병까지. 그렇지만 포기란 없었습니다.”
오래도록 병마와 사투를 벌이던 환자의 희망을 잃지 않은 회복 스토리가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수십년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 사람의 도움 속에서 마침내 건강 회복이라는 기적을 보인 일화는 다른 환자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알라딘게임 19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백공주(36·여)씨는 지난 1990년 출생하자마자 다운증후군과 선천성 심장병(심실중격결손)을 진단받았다. 이 중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은 제때 수술 등 치료만 하면 일반인처럼 평생 건강히 살 수 있는 질환이었다.
그러나 백씨는 치료를 받지 못했다. 여기저기 병원을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수소문해도 수술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전국적으로 무료 진료를 펼치던 부천세종병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내원 당시 백씨는 신생아기 뇌경색으로 인한 편마비와 청색증, 중증의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아이젠멩거 증후군’이 의심됐다. 아이젠멩거 증후군은 심실 혹은 심방중격결손을 제때 치료
황금성슬롯 하지 않아 심각한 합병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폐동맥 고혈압 등 합병증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결국 폐혈관이 망가져 산소가 포함된 혈류를 온몸으로 잘 보내지 못하게 된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안타깝게 수술로도 치료할 수 없다. 백씨의 경우는 무려 12년간 이 상태로 방치된 상황이었다.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입원한 백씨에게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먼저 심도자 검사를 하고 폐동맥 압력과 폐혈관 저항을 정밀 평가했다. 이를 통해 비가역적인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최종 진단됐다. 예상대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약물 치료를 즉시 시
릴짱릴게임 작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도입 초기 단계였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도 적극 적용하는가 하면 지속적인 경과 관찰과 맞춤형 치료를 병행해 백씨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매진했다.
백씨는 이러한 의료진 헌신 속에 마침내 건강을 되찾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15년이 지난 뒤 백씨는 다시 시련을 맞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안타깝게도 두 눈 모두 시력을 잃을 정도의 심한 백내장을 진단받았다. 이후 수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안구를 고정하기 위한 전신마취 후 수술도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방암까지 진단됐다. 이에 백씨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해야만 했고, 과거 도움을 받았던 부천세종병원을 다시 찾았다. 부천세종병원에서 유방암과 백내장 수술까지 함께 받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자초지종을 파악한 부천세종병원은 망설임 없이 주치의 김수진 과장(소아청소년과)을 필두로 전체 소아심장과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관건은 전신마취 여부였다. 유방암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다만 아이젠멩거 증후군 환자는 전신마취가 어려웠다.
유방암 수술을 집도할 이태현 과장(외과)과 마취과 의료진도 결국 콘퍼런스에 합류해 수술 여부와 수술 과정 전후를 수차례 논의했다. 이들 의료진은 고민 끝에 마침내 수술 결정을 내렸다.
백내장 동시 수술은 국제실명구호기구(NGO)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이 몸소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무료 집도하기로 했다.
수술 일정을 잡은 백씨는 부천세종병원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 전부터 수술 후 인공호흡기 이탈 과정과 수술 후 폐렴 등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호흡 훈련에 돌입했다. 이어 수술 1주일 전 미리 입원해 일찌감치 강력한 폐동맥 고혈압 주사 약제(레모듈린) 요법을 시작했다. 전신마취 시 경구약 처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 수 있는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동시 진행된 유방암·백내장 수술은 성공했다. 백씨도 건강을 회복해 최근 퇴원할 수 있었다.
백씨는 “어릴 적부터 오래도록 나를 돌봐주는 김수진 과장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에 내 이름을 수진으로 개명하고 싶을 정도”라며 “부천세종병원에서 두 번이나 새 삶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천세종병원) 여기는 기적의 공간이 틀림없다”며 “많은 분께서 매번 큰 도움을 주셨는데 내가 포기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백씨와 보호자는 이후 부천세종병원을 찾아 보험금 200만원을 세종병원 의료나눔 후원금(사랑yes)으로 쾌척하며 더 큰 울림을 전달했다.
김 과장은 “오래도록 환자 본인은 물론 보호자께서 어렵게 견디며 지냈는데, 또 한 번 불행이 겹쳐서 매우 안타까웠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마침내 회복한 환자는 이미 나에게 큰 선물인데, 나아가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까지 하는 환자의 모습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건강하길 기원하며 그동안 애쓰신 많은 의료진께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