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한 장면.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18833xeid.png" data-org-width="1200" dmcf-mid="F6IBOdfzW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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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상한 동물원>의 한 장면.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오마주
황금성릴게임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언젠가 취재를 위해 강원도 산자락에 있는 반달가슴곰 생추어리를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널따란 방사장에서 곰들이 풀잎 사이를 헤집고, 해먹에 매달려 낮잠을 청하고, 수영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모바일야마토 처음 보았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어릴 적 갔던 동물원들은 오직 인간을 위한 이기적인 곳이었다는 것을요. 물론 동물원과 생추어리는 다른 곳입니다. 동물원은 동물이라는 전시물을 사람들이 관람하는 곳이고, 생추어리는 동물들이 살던 생태 환경을 반영해 만든 장소이면서 관람객을 받지 않아 야생동물의 보호만을 위해 세워진 곳을 의미합니다.
릴게임추천 한때 한국에서 ‘실내 동물원’이 큰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처럼 홍보된 곳에는 철창에 가둬져 괴로워하는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아스팔트만이 깔린 좁은 공간, 손님들이 던져주는 먹이만으로 살아가던 사자 ‘사랑이’는 갈비뼈를 훤히 드러낸 채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눈으로 정형행동(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생기는 반복 행동 증상)을 보였습니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다.
김정호 수의사의 모습.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2099viva.png" data-org-width="1200" dmcf-mid="053xHkiPC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2099viva.png" width="658">
넷플릭스 <이상한 동물원> 김정호 수의사의 모습.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그랬던 사랑이가 제2의 삶을 찾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이상한 동물원>의 주인공인 ‘청주동물원’입니다.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방사장을 만들고, 다치고 아픈 동물들을 거둬 기꺼이 돌보는 이곳은 관람객이 낸 입장료로 ‘동물원’이라는 이름의 장소를 운영하지만, 실상은 ‘보호소’에 가깝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아픈 동물들이 찾아와 죽음의 문턱을 넘어 새 삶을 찾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청주동물원을 이끄는 김정호 수의사는 ‘수의사계의 이국종 교수’라 불립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시도하지 않았던 야생동물 수술을 여럿 집도한 것은 물론, 아픈 동물이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치료해 붙은 별명입니다.
그는 SNS에 올라온 사랑이의 모습을 보고 직접 실내 동물원 측을 설득해 22살 고령의 사자 사랑이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사람 나이로 100세가 다 되어가는 사랑이는 청주동물원에서 ‘바람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널따란 방사장, 함께 지낼 친구도 생겼습니다.
대개 동물원에서는 동물의 활동성이 적어진다는 이유로 나이 든 동물을 반기지 않습니다. 사랑이도 다른 동물원에서 지내다 나이가 들자, 더 열악한 환경의 실내 동물원으로 옮긴 것이었죠. 그러나 김 수의사는 “이제 동물원에도 나이 들고 아픈 동물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시민들의 공감대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이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아프고 나이 든 동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의 한 장면. 실내 동물원에 살던 사자 ‘사랑이’의 모습.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3851fjlo.png" data-org-width="1200" dmcf-mid="pO0MXEnQl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3851fjlo.png" width="658">
넷플릭스 <이상한 동물원>의 한 장면. 실내 동물원에 살던 사자 ‘사랑이’의 모습.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의 한 장면. ‘바람이’라는 이름을 얻은 사랑이가 살게 된 청주동물원의 방사장.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5611ehqs.png" data-org-width="1200" dmcf-mid="UPRL0IAiC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5611ehqs.png" width="658">
넷플릭스 <이상한 동물원>의 한 장면. ‘바람이’라는 이름을 얻은 사랑이가 살게 된 청주동물원의 방사장. 유튜브 ‘달리 [SBS DALI]’ 채널 갈무리
김 수의사는 자신이 아픈 동물들을 거두게 된 계기를 말하며 ‘바보’라고 놀림받던 자신의 형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다운 증후군을 앓던 형은 그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실종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장애 동물이나 갈 데 없는 약자 동물에 마음이 쓰이는 건 형에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약한 동물들이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사람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김 수의사를 포함한 동료 대부분이 동물을 사랑해서 수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지만,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되레 힘들어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매번 밥을 가져다주는 동물 보호사들은 동물들이 반기는 존재지만, 치료가 목적인 수의사들은 환영받을 리 없습니다. 겨우 잡아 처치를 시도하더라도 사랑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알아채는 게 늦어질 때도 많습니다. 아프다고 말하기는커녕 아픔이 곧 약점인지라 숨기기가 급급한 야생동물의 본능 탓입니다. 처치 방향을 신중하게 선택했더라도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르니, 그 책임감과 죄책감은 오롯이 그들의 몫이 됩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깊이 슬퍼할 시간이 없습니다. 자신을 기다리는 수많은 동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의사들은 매번 자신이 사랑했던 동물들을 매번 가슴에 묻고 새로운 동물을 만나러 갑니다.
포스터. SBS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7574rxgb.jpg" data-org-width="1200" dmcf-mid="uHBfvgx2S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khan/20260131080227574rxgb.jpg" width="658">
넷플릭스 <이상한 동물원> 포스터. SBS 제공
SBS가 제작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2부작 다큐멘터리 <이상한 동물원>은 약 18개월간 청주동물원에서 포착한 동물들의 생로병사를 담았습니다. 과연 청주동물원은 ‘이상한’ 동물원일까요. 진짜로 ‘이상한’ 동물원은 어떤 곳일까요. 모든 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진 시대에, 정말 필요한 동물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물음을 던집니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