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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랑라래 (25-08-16 13:11)
 조회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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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랑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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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복용하는 진통제를 섭취한 뒤 피부의 95%가 박리되고 장기부전까지 겪은 드문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는 이같은 진통제 부작용이 심각하게 진행된 나머지 목숨을 잃을 뻔한 20대 미국 여성의 사례를 전했다. 네브래스카에 사는 알레시아 로저스(27)는 출산 후 이부프로펜을 먹은 뒤 약으로 인해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겪었다. 평소 생리통 완화를 위해 자주 복용하던 약이었지만,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한 2020년 8월부터 하루 2알씩 3주간 복용한 뒤 증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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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발열과 삼킬 때 타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과 함께 가슴 부위의 발진이 생기고 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다. 응급실에 두 차례 방문했지만, 결막염과 성홍열으로 진단 받았고, 의료진은 계속해서 진통제를 먹으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후 증상은 더욱 악화되어 나중에는 얼굴, 눈, 가슴에 물집이 번지고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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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병원을 찾은 그는 '스티븐슨-존슨 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 SJS)' 진단을 받았고, 이는 이후 독성표피괴사융해증(toxic epidermal necrolysis, TEN)으로 진행됐다. 의료진은 그가 복용한 이부프로펜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별다른 부작용 없이 복용했던 약에 왜 이처럼 심각한 반응이 일미래에셋스팩1호 주식
어났는지는 의료진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됐고, 생존 확률이 10%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다. 로저스는 3주간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의 그의 피부가 마치 '시트처럼'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다행히 혼수상태에서는 깨어났지만, 로저스는 아직 장기적 합병증에서 완전히 벗어HTS추천
나지 못한 상태다.
SJS와 TEN, 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피부와 점막 공격하는 질환
SJS와 TEN은 면역계가 특정 약물이나 감염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건강한 피부와 점막을 손상시키는 희귀 질환이다. 초기에는 고열, 인후통, 관절통 등의 독감 유사 증상과 눈의 작열감이나 따끔거림, 삼키기 어려움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천연가스펀드
나타난다. 이후 상체에서 시작된 붉은색 혹은 보라색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며, 입안, 소화기관, 생식기 등 신체 내부 점막까지 침범해 패혈증,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SJS와 TEN의 차이는 손상 범위에 있다. 국제 진단 기준에 따르면 체표면적을 기준으로 피부 박리 범위가 10% 미만이면 SJS, 30%를 초과하면 TEN, 10~30%인 경우 SJS·TEN 중첩반응으로 구분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사망률은 SJS 10%, TEN 25-35%로 추정된다.
드물지만, 국내에서도 SJS와 TEN이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SJS와 TEN 발생률은 각각 인구 100만 명 당 3.96~5.03명, 0.94~1.45명 꼴로 보고된다.
약 90%가 약물로 인해 발생…복용 후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복용 중단하고 병원 찾아야
원인은 대부분 약물이다.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SJS·TEN의 약 90%가 특정 약물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만약 약물 반응으로 발병한 것이 확인되면, 해당 약물은 평생 복용을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의심 약물을 복용한 뒤 1~3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SJS·TEN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은 진통제 외에도 일부 항경련제, 항생제, 항결핵제, 항바이러스제가 있다.
치료는 중환자실에서 탈수 방지를 위한 수액 공급, 피부 보습과 드레싱, 강력한 진통제를 통한 통증 및 염증 조절로 이루어진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를 통해 손상을 최소화한다. 환자의 상당수가 장기적 합병증으로 피부 가려움, 색소 변화, 흉터, 손발톱 기형, 시력저하나 실명, 폐 손상, 식도 협착, 잇몸 질환, 생식기 손상 등의을 겪는다. 정신적으로도 우울(50% 이상), 불안(40% 이상), PTSD(20%)가 보고돼 지속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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