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주도해온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에 메드트로닉과 존슨앤드존슨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오랜 기간 유지된 인튜이티브 중심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수술로봇 '오타바'가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대상은 위절제술과 담낭절제술, 비만수술, 충수절제술 등 일반외과 분야다. 회사는 미국 일부 의료기관부터 공급을 시작한 뒤 적용 가능한 수술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타바는 로봇 팔을 수술대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수술로봇이 수술대 옆에 별도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라면 오타바는 수술대와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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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환자 자세를 바꾸거나 여러 부위를 연속 수술하는 과정도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수술 기구와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해 수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미 정형외과 수술로봇 '벨리스'를 상용화했지만 일반외과 수술로봇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바는 인튜이티브 '다빈치', 메드트로닉 '휴고'와 경쟁하게 된다.
현재 시장 선두는 인튜이티브다. 다빈치를 앞세워 20년 넘게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이끌어왔으며 현재 5세대 모델까지 출시했다. 설치 기반과 풍부한 임상 데이터, 의료진 교육 체계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드트로닉도 휴고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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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는 로봇 팔을 각각 독립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수술실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드트로닉은 봉합기와 에너지 디바이스 등 기존 외과 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기간에 시장 판도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튜이티브가 오랜 기간 구축한 설치 기반과 풍부한 임상 경험, 의료진 교육 체계 등을 고려하면 후발 업체들이 격차를 좁히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튜이티브가 여전히 시장을 선.하고 있지만, 메드트로닉도 지난해부터 휴고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존슨앤드존슨 역시 미국 허가를 계기로 국내 진출 가능성이 。쳐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한국 내 허가나 출시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미국에서 상용화를 시작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승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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