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란세력? … 김용 "함께 뛰고 있나" 이건태 "불통" 박성준 "싸움꾼"
한민수 "개혁과 단결없이 승리 못해" 이성윤 "보완수사권 존치? 귀 의심"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7월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된 날 최고위원 예비후보자 가운데 친명 인사들이 일제히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두고 자기정치와 불통, 싸움꾼에 비유하며 사죄하라는 원성까지 쏟아냈다.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빗대어 이재명 대통령의 실패를 바라는 것은 내란세력이라고까지 비유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베가 민주당에 침투해 전직 대통령을 모욕한다”고 반박하면서 개혁과 통합없이는 승리하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최고위원 출마자 가운데 정 전 대표를 가장 거칠게 몰아붙인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예비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지난 1년 민주당 지도부는 무엇을 했나. 이재명 정부가 성과 낼 때마다 엇박자를 내고 여당 지도부는 걸핏하면 노골적인 자기 정치로 갈등과 분열를 일으켰다”라며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는 막말 잔치로 이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을 지키겠다던 정청래 대표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침묵만 한다. 통탄을 금할 길 없다”라며 “지방 선거 실패, 내란잔당 한동훈, 이진숙, 추경호가 살아난 선거 결과에 책임 있는 사과도 없는 정청래 대표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성토했다. '정권은 짧다'고 한 정 전 대표 발언을 두고 서 의원은 “내란당이나 할 법한 말”이라며 “정 전 대표는 겸허한 성찰로 국민과 당원 앞에 먼저 사죄부터 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필연적 실패로 가고 있다고 한 유시민 작가를 빗대어 서 의원은 “정녕 이 대통령의 필연적 실패를 바라는 자들이 과연 누구겠느냐”라며 “내란을 획책하고 불법 비상 계엄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내란 세력 아니겠느냐”라고 말해 유 작가를 내란세력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합동연설회에서 “정부는 뛰고 있는데 당도 함께 뛰고 있나”라며 “대통령이 한 걸음 나아갈 때 민주당은 두 걸음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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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내일을 향하라 명령하는데 어제의 관성에 머물러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부원장은 “대통령의 말만 전달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라면서도 “이 대통령에 비바람이 몰아치면 가장 앞에서 막겠다. 이재명 정부를 막아서면 좌고우면 없이 헤쳐나가는 불도저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명 의원으로 분류되는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개혁은 말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유능하게 해야 한다”라며 “9부능선을 넘은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고, 조작기소 특검법으로 불법과 조작에 가담한 정치검찰을 확실히 단죄해내야 한다. 사법 쿠데타를 벌인 조희대 시대도 끝내야 한다”라고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정 전 대표를 향해 박 의원은 “우리는 여당이다. 거친 말만 앞세우는 공격수와 싸움꾼은 야당시절에나 어울린다”라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이자 이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를 두고 “자기정치에 이재명 정부와 끊임없이 엇박자를 냈고, 개혁의 효능감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라며 “이것이 당원 동지를 분노하게 만든 것 아니냐. 그런데 당 대표 연임도전이 무슨 말이냐”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불통과 무책임한 자기정치, 당원동지들이 매서운 회초리로 반드시 심판해달라”라고 공세를 폈다.
20대의 젊은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정민철 후보는 민주당을 두고 2030 지지율이 우하향하는 정당이라고 규정한 뒤 “폭풍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지금의 민주당은 결코 이길 수 없다”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 후보는 문제의 원인을 두고 “민주당이 청년 세대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당의 가치와 아젠다를 제대로 마케팅하거나 브랜딩하지 못해서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 대안으로 “허위 왜곡 정보에 대해 민주당이 두 시간 내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민주당의 논리, 민주당의 전략, 민주당의 팩트 체크로, 민주당의 컨텐츠로 당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그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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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도 “요즘 마음이 편치 않으시죠? 불안하다. 위기”라며 “민주당이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국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3선의 김영호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1년 만에 당이 끝도 없는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있다”라며 “분열에 빠진 당을 다시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친정계 후보들은 정 전 대표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개혁과 내부 통합을 강조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방 선거를 승리로 이끈 개혁 당 대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주당이 혼란스럽다”라고 진단한 뒤 “수사 기소 분리를 놓고 검찰 수사권 존치법을 발의하는 등 민주당이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특히 최 의원은 보완수사권 존치 법안을 낸 의원들을 두고 솔직해지라면서 “고백하고 용서부터 구하라. 정공법으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냥 포기하라. 대선 공약, 검찰 개혁 약속 지키자”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검찰의 수사권을 남긴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반동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옥죄어올 것”이라며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남은 언론 개혁 빨리 마무리하자”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른바 '문조털래유' 멸칭을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친명 또는 뉴이재명 지지자 행위를 빗대어 “언제부턴가 극악 무도한 일베 문화가 민주당 주변으로 침투해 자랑스런 민주당 대통령님들을 모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이거 박살내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7월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친정계 인사인 이성윤 의원은 “최근 검찰과 수구언론, 민주당 내에서조차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보완수사권을 남겨야 한다는 실로 귀를 의심케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라며 “답답한 마음에 잠도 이룰 수 없다”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검찰수사권을 남기는 것을 두고 이 의원은 “구밀복검, 입으로는 그럴싸하게 말하지만 검찰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속셈”이라며 “검찰 카르텔을 깨지 않으면 제2의 윤석열 같은 자가 또 나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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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한민수 의원도 “어느 순간 우리는 매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넉넉하게 이긴 적 없다. 민주 개혁 진영이 간절함으로 똘똘 뭉쳐 선거에서 승리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나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라고 해석했고 “개혁을 할 때 승리했고 개혁을 멈추며 실패했다”라고 봤다.
이밖에 신계륜 전 의원은 “중량감 있는 조정자가 한 명 정도 있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수치스럽게 줄세우지 말고 수치스럽게 줄서지 말고 민주당 다운 전당대회 치르자. 당원의 힘으로”라고 비판했다.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2028년 30년 민주당에 계속해서 권력을 맡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집권 1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도 민주당은 갈 길을 잃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2030을 향해 “가서 가짜 변두리 비주류 지지층이 되어달라고 할 것이냐”라고 했다.
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은 “현장이 강해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고 더 단단해질 수 있다”라며 “검찰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수해야 한다. 수사와 기소를 한 손에 쥐고 국민위에 군림하던 시대를 끝내라는 것이 촛불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당 위원장 출신의 임미애 의원은 유능함, 갈등을 풀어낼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이기는 민주당 만들려면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때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1일부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1명을 선택하고, 최고위원의 경우 2명(2연기명)을 선택하는 투표에 돌입했다.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21~23일까지이고, 중앙위원급 선거인단 투표는 23일 9시~17시까지다.
1인 1표제 반영 비율의 경우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이 70%, 국민여론조사 30%로 구성되며, 예비경선 결과 당대표 후보는 현재 8명 가운데 1순위부터 3순위까지 3명으로 압축한다. 최고위원 후보는 14명 가운데 8명으로 좁히게 된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에 대한 권역별 투표 일정은 충청권은 이달 28~31일, 부울경의 경우 이달 29일부터 8월1일까지이고, 제주·인천은 8월4~7일, 강원·대구경북은 8월5~8일, 호남권 8월11~14일, 서울·경기 8월12~15일이다. 전당대회 본행사는 8월17일이다.
”라고 강성 발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