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만으로 매출 1조2,000억여 원을 올려 인적분할 이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신약 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6,602억 원, 영업이익이 7,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9%, 영업이익은 115.3%나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1~4공장 풀CMA통장금리비교
가동을 통한 매출 기여 증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지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기준 성적표다. 신설되는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넘기는 인적분할이 예정돼 있기황금성동영상
때문이다. 분할 기일은 다음 달 1일이며,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주식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11월 24일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된다. 약 한 달간의 정지 기간 전 마지막 실적 발표인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은 1조2,575억 원, 영업이익은 6,334억 원이었다. 분기 매출이 1조2,000억 원을 김종철
넘은 것은 처음으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매출 증가율은 17.8%, 영업이익 증가율은 42.5%에 달했다. 18만 리터(L) 규모의 5공장이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해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L까지 끌어올린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3분기 매출 4,410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5%,스마트그리드테마
90% 증가했다. 올해 미국 신규 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세계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확대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인적분할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주력 영역인 CDMO 사업은 안정성이 높고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8건의 위탁개발(CD인터넷주식투자
O) 신규 계약을 확보하고, 세계 톱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두는 등 뚜렷한 수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업 특성상 당장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증권가에선 인적분할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 하락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치 상승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신약개발 회사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