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월 들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년간 8월에만 7차례 하락했던 이른바 '8월의 저주'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서만 비트코인 가격은 약 4% 하락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비트코인은 11만3647만 달러에 거래됐다. 8월 1일 시가였던 11만7908 달러에 비해 약 3.61%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11만2000 달러를 한때 하회하기도 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은 "최근 12년선물옵션대여 간 비트코인은 8월과 9월에 각각 67% 확률로 하락했다"며 계절적 약세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8월의 계절적 약세와 함께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매년 8월에 약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약세가 불파생결합증권 확실성을 키웠다"며 "다만 이같은 국면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기 직전과 비슷한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약세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TF 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9000 달러(약 2722억원)가 순유출됐다. 블랙록의 IBIT에서 7740만 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991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4거래산성앨엔에스 주식 일 연속 순유출로,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같은 흐름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까지 하락한다면 보유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비트코인의 문제가 아니라, 무능한 중앙은행과 막대한 미국 부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해외주식사이트 한 '8월의 저주'는 결국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11만2000 달러(1억8850만원) 선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수준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단기 반등 기대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11만6000 달러 회복(1억6000만원)에 실패할 경우, 10만4000 달러(1억4500만원) 선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마커스 틸런 10x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현재 12만 달러 부근의 좁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상승 동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8월에 상승 마감한 해는 단 3년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평균 5~20%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기업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며 이는 시장이 기대만큼 반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결국 비트코인은 11만2000달러 수준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CME 갭을 메운 만큼 상승 움직임이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몇몇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1만6000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 10만4000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S&P 500 등 다른 위험자산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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