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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 10명 중 4명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가족돌봄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과 진로에 중요한 시기지만, 가사·활동 보조 등을 하느라 학업은 물론 사회진출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4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가족돌봄청년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심층 면접한 결과를 토대로 발간한 '중증장애 가정의 영케어러 지원 연구'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처음 가족을 돌보기 시작했던 나이'를 묻는 질문에, '13세 이전'이라는 응답이 14.9%, '14~19세'가 25.7%에 달했다. 20~26세(38.3%), 27세 이상(21.2%) 등 한창 대학을 다니거나, 취업을지앤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가족돌봄을 도맡게 됐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들이 돌보는 가족들은 어머니(42.8%), 아버지(25.2%), 형제 또는 자매 (22.5%), 조부모(7.7%)였으며 주장애 유형은 지체(38.3%), 뇌병변(23.0%), 자폐성(12.2%) 등이었다.
이들이 집 안에서 중증장애 가족을 돌볼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부나스닥투자
모(또는 가족)를 집에 혼자두기 불안해서 개인적 일정으로 외출하기 어렵다'가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생인 가족돌봄청년들이 겪고 있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방과 후 빨리 집에 가서 가족을 돌봐야 한다'가 3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회초년생인 가족돌봄청년들도 '퇴근 후 빨리 집에 가서 가족을 돌봐야 한다(34.3%)'는 것을 가장 어려운디스플레이산업
점으로 꼽았다.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시간 확보(39.5%)의 욕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업훈련·평생교육 등 자기개발(17.6%), 경제적 지원(16.7%), 심리상담(16.2%)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각·지체 장애를 가진 두 동생을 돌봐왔다는 A(1주식설명회
9)양은 심층 인터뷰에서 "학교 끝나면 병원 가서 애들을 돌본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 공부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11세 무렵부터 다운증후군을 가진 동생을 돌봐온 B(18)양도 "초등학교 때조차 한 번도 친구들과 놀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고등학생이 됐지만 동생 병원비 때문에 학원도 다니지 못했다. 제 동생 병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원인이 아한일단조 주식
닐까 한다"고 했다.
여섯 살 때부터 29년간 지체장애 부모를 돌봐야 했다는 C(35)씨도 "가족돌봄청년들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진학 및 직업 선택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필요한 때 가족을 대신 돌봐줄 수 있는 지원제도가 있다면 가족돌봄청년들이 많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만 주로 초점을 맞춰왔고, 이들을 돌보는 청소년이나 청년에 대해선 제한적이었다"면서 "본인의 학업, 향후 진로 등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기인 가족돌봄청년들에게 가족돌봄 지원 서비스 등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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