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조 시장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 시장은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으며 중국은 항공기 최대 구매국인데, 중국 국영기업이 제조한 항공기가 국제선 운행과 해외 인도에 성공하며 수송 승객 수 3000만명을 돌파했다.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서 자국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중국이 항공기마저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해 ‘항공 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16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가 제조한 100인승급 여객기 C909는 누적 175대가 인도됐고 운항 노선은 몽골
릴게임5만 , 동남아시아 등 12개국으로 확대됐다. 수송 승객 수는 3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1월 17일 중국 코맥이 제조한 중국남방항공 C919 항공기(가운데)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 전시돼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릴짱 환구시보는 항공산업에서 항공기 100대 이상 인도, 누적 수송 승객 1000만명 돌파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품’으로의 전환점이라면서 “C909는 중국 상용 항공기 분야의 개척자로서 중국산 대형 항공기 사업이 나아갈 길을 먼저 열고 전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밖에도 C909보다 더 큰 크기의 협
게임릴사이트 동체(통로 1개) 항공기 C919는 3년째 상업 운항 중이다. C919는 중단거리 비행에 쓰이는 보잉 ’737Max‘와 에어버스 ’A320neo’의 경쟁 기종이다. 후속 모델인 C929는 2035년 이전 상업 비행 개시라는 목표를 최근 확정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2002년 민항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6년 만인 2008년에
릴게임예시 C909 개발을 마쳤고, 이후 7년 만인 2015년에 C919를 완성했다. 중국 내 첫 상업 운항은 C919가 2023년에 상하이~베이징 구간을 운항했다. 이후 상하이~청두 등 국내선 위주로 노선을 확대했다.
해외 상업 운행은 그간 임차 형태로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 집중됐고 올해 7월엔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소속 C909 항공기가 중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국 네이멍구에서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착륙했다. 다만, 이는 중국산 항공기가 아직 운항 승인을 받지 못한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 관할 구역을 지나가지 않아도 되는 노선이어서 가능했다. 또 몽골은 중국 영향력이 큰 국가 중 하나다.
중국산 항공기의 강점은 낮은 가격이다. C919는 대당 1억달러(약 1470억원)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비슷한 크기의 보잉, 에어버스 모델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 4월 14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비엣젯의 C909 비행기가 주차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환구시보는 “민간 항공 산업은 현대 산업의 ‘왕관’으로, 뚜렷한 승수효과가 있다. 소재, 전자, 제조, 컴퓨터 등 수십 개 분야의 핵심 기술 돌파를 견인하고 산업 고도화와 고용 창출을 이끈다”며 “(항공우주 산업이 ‘제15차 5개년 계획’ 건의안에 명시되는 등) 항공기 산업은 국가 전략 중점으로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원 지원과 정책적 보장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항공기 제조 기술은 아직 미국과 유럽에 크게 뒤쳐져 있다. 환구시보는 “에어버스와 보잉이 100년에 걸쳐 쌓아온 축적 앞에서 C909의 성과표는 ‘공로장’이 아니라 여전히 ‘입장권’에 불과하다. 175대의 인도 실적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는 아직 충분히 촘촘하지 않고, 유럽·미국의 감항 인증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핵심 부품의 국산화 대체 역시 험로를 오르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외 항공 규제 당국의 인증도 갈 길이 멀다. 코맥은 당초 올해 안에 유럽항공안전국(EASA)으로부터 C919의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었으나, 플로리앙 기예르메 사무총장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3~6년 안에는 인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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