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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왼쪽은 이종석 국정원장.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취임 뒤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의 개별 부처 방문은 국정원이 처음이다. 이날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구속기소됐는데, 내란 사태 1년에 즈음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릴게임5만 내곡동 국정원을 방문해 이종석 국정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정원이 바로 서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중요한 기관”이라고 말하며, 국정원이 12·3 내란 사태에 휘말리지 않고 자체 특별 감사를 통해 지난 과오를 시정한 점을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이어 이 대통령은 “국정원은 국가 경영에 정말 중요한 조직이지만 역량이 큰 만큼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서글프다. 국정원이 바로 서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국가가 얼마나 나아지는지 보여달라. 새로운 각오와 큰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국가폭력 범죄 공소시효가 입법을 통해 영구 배제될 것인 만큼 본연의 업무에 더 엄중해져야 한다” 바다신게임 고 강조했다고 한다. 과거 정치 관여 등 여러 불법 행위에 연루됐던 국정원에 ‘불법을 저지르면 정권과 무관하게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12·3 비상계엄 사태를 국가폭력으로 규정하고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자유, 인권을 침해하는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공소시효를 배제해 행위자가 살아 있는 릴게임손오공 한 반드시 형사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국내 마약조직 단속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서 대한민국을 건들면 손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철저히 단속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인 사건 주범 체포 및 스캠 범죄 해결에 국정원이 상당한 역할을 한 점을 치하·격려했다고 강 대변인 바다이야기릴게임 전했다.
이날 국정원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내란 특검에 구속되는 등 역대 국정원장 16명 중 절반이 불법 도·감청, 댓글 공작, 내란 관련 혐의 등으로 처벌된 사실을 보고하며 조직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또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이 관리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자,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원이 관여한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 무죄 확정자에게 사과하는 등 “과거 잘못을 시정하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과거 지탄을 받아온 국정원이 과오를 성찰하고 혁신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 ‘이름 없는 별’ 조형물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희생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 대통령 뒤로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요원으로 활동하다 순직한 이들의 숫자를 의미하는 21개의 은빛별이 보인다. 별 밑에는 ‘소리 없이 별로 남은 그대들의 길을 좇아 조국을 지키는 데 헌신하리라’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뒤 국정원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정원 국가우주안보센터를 방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국정원 방문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이종석 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대통령 취임 5개월여 만이다.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9개월여 뒤인 2023년 2월 국정원을 처음 방문해 “북한 정권의 오판과 도발 무력화” “글로벌 정보전 경쟁 역량” 등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국정원은 이재명 정부 들어 원훈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정보는 국력이다’로 복원했다. 윤석열 정부 때는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 때 쓰던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를 부활시킨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대통령실 제공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