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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씨움(MUSEEUM)’의 공동 설립자 겸 파이낸스 디렉터 권재영(48)씨가 투탕카멘 황금 마스크 뒷면을 활용한 굿즈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허윤희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이집트 대박물관(GEM·Grand Egyptian Museum)의 굿즈숍은 뜻밖에도 한국인이 이끌고 있었다. GEM의 유일한 공식 기념품점인 ‘뮤씨움(MUSEEUM)’의 공동 설립자 겸 파이낸스 디렉터 권재영(48)씨는 고대 이집트 유물 5만8000여 점을 활용한 굿즈를 제작해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18일(현지 손오공릴게임예시 시각) 만난 권 대표는 “고대 이집트 문명이 남긴 유물에 디자인과 장인 정신,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방문객들이 문화의 일부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이집트 장인, 독립 디자이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굿즈 컬렉션을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집트의 게임몰 지역 장인 공방을 찾아 상품을 살펴보는 권재영 대표(오른쪽). /뮤씨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IBM을 거쳐 제이피모건, 리먼 브러더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일했다. “리먼 사태 때 가방을 싸 들고 사옥을 빠져나와야 했던” 금융 위기(2008년)를 직접 겪기도 했다. 그러다 런던비즈니스스쿨(L 바다이야기하는법 BS) MBA 과정에서 이집트 대형 건설사 하산 알람 그룹 가문의 남편을 만나 이집트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하산 알람 그룹은 GEM 운영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루브르 등 총 4개 글로벌 기관 컨소시엄이 참여한 운영권 입찰 당시, 권 대표는 하산 알람 컨소시엄의 비드 매니저로 참여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이집트 대박물관은 정부 예산 야마토릴게임 이나 국민 세금 대신 사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박물관을 운영해 정부와 이윤을 나누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운영 모델”이라고 했다.



권재영 대표가 이집트 벽화 속 원숭이 캐릭터를 모티브로 만든 에코백을 소개하고 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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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이집트 대박물관 오픈에 맞춰 기념품점인 ‘뮤씨움’을 설립했다. 키워드는 ‘베스트 오브 이집트’. “모든 상품은 100% 이집트에서 만든다”는 원칙 아래 자수·직물·금속·유리공예 등 이집트 전국 장인 공방 등을 일일이 방문해 150명 규모의 수공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집트 대박물관의 공식 기념품점인 뮤씨엄의 대표 상품들. /뮤씨엄


힙한 히트 상품도 개발했다. 권 대표는 “전시품 중 어떤 걸 굿즈로 만들지 검토하고 고르는 데만 10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판매 1위는 간판 유물인 투탕카멘 황금 마스크. 그는 “특히 황금 마스크는 앞보다 뒤통수가 더 예쁘다”며 “네이비·골드 줄무늬를 응용해 스카프, 머그, 노트북 커버 등을 만들었더니 불티나게 팔렸다”고 했다. 박물관 공식 개관 첫날 뮤씨움은 하루 매출 약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집트 벽화 속 원숭이를 모티브로 만든 토트백은 개관 첫 주에만 600개가 팔렸다. 황금 파리(golden fly) 디자인으로 만든 접시, 그릇도 인기 상품이다. 권 대표는 “박물관 벽을 넘어 피라미드 등 이집트 내 다른 문화유산으로 확대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