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왼쪽)이 베이징 외교부에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오른쪽)과 회담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 발언 뒤 강경 대응이 이어지며 중·일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거듭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은 발언 철회는 없다고 맞섰다. 양국 갈등이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갈등으로 번졌던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 수준으로 고조될 수 있다 손오공게임 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류 국장은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의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고, 중국인의 공분과 규탄을 불렀다”며 “일본은 잘못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실제 행동 릴게임몰메가 으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회담 뒤 류 구장은 취재진에 “당연히 불만이다”라고 말했고, 가나이 국장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류 국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데 가나이 국장은 고개를 숙인 듯한 모습이 촬영됐는데, 이는 중국이 의도한 장면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전날인 17일 가나이 국장을 바다신게임 중국에 급파했다. 일본은 “일상적 교류의 일환”이라고 했지만, 중국이 자국민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 요청을 통해 실질적 제재를 가하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조처라는 해석이 많다. 17일 상하이의 한 여행사는 일본 단체여행 취소율이 60%에 이른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에 전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일본은 중국 내 일본인에게 안전에 대한 주의를 바다이야기게임장 당부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17일 ‘최근 일-중 관계를 둘러싼 현지 보도 등을 감안한 안전 대책’이라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장이나 일본인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알기 쉬운 장소는 가능한 한 피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중국에서는 2012년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을 계기로 한 양국 관계 악화 때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일어나 중국 내 일본 기업 등이 공격당한 바다이야기릴게임 일 등이 있었다. 일본 언론에서는 당시와 비슷한 관계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보도가 최근 나온다.
중국은 일본이 대만 문제라는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고 보고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리창 총리가 참석하지만 “일본 지도자와 만날 계획은 없다”며, 리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 회담이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반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일 총리 회담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다만 일-중 간에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에 일본 정부는 오픈돼 있다”고 말했다.
뤼차오 랴오닝대학 미국·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일본은 중국과 대화를 바라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공식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그러나 기하라 일본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종래 정부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며 철회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양국 갈등이 당분간 쉽게 해결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