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이민 문턱을 높이자 미국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급감했다. 미국 대학 재정과 학문 경쟁력 근간을 이루던 유학생 자원이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 지원을 받아 국제교육원(IIE)이 발표한 가을학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825개 이상 대학을 조사한 결과 올 가을학기 신규 외국인 유학생 등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팬데믹 기간을 빼면 10여 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릴게임바다신2 있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제374회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규 유학생 감소 현상은 미국 학계 핵심 경쟁력인 대학원 과정에 집중됐다. 미국 유학생 가운데 대학원생 비율은 40% 수준이다. 전체 국제 학생 120만명 가운데 50만명 정도가 대학원생으로 파악된다. 올 가을학기 신규 대학원생 야마토통기계 등록은 12~15% 정도 줄었다. 반면 학부 신입생은 팬데믹 이후 반등하며 2% 가량 소폭 늘었다.
유학생 급감에는 올해 바뀐 트럼프 행정부 유학생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학생 비자 신규 인터뷰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6월 재개 이후에는 소셜미디어 계정 확인 등 심사를 대폭 강화했다.
바다이야기디시 IIE 조사에서 응답 대학 57%는 신규 유학생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들 대학 가운데 96%는 ‘학생 비자 발급 지연이나 거부’를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85% 대학이 비자 문제를 지적한 것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비자 문제가 유학생 감소에 결정타가 됐다는 의미라고 주요 매체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국토안보부(DHS) 바다신2릴게임 가 지난 8월 발표한 규제안도 충격을 더했다. DHS는 유학생 체류 기간을 ‘학업을 마칠 때까지’가 아니라 ‘최대 4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DHS는 이 조치가 비자 남용과 소위 영원한 학생(forever students)을 빙자해 미국에 체류하는 사례를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바다이야기게임2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학내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내 반(反)이민 정서와 ‘환영받지 못한다’는 분위기도 유학을 망설이게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이민 정책을 학생들에게도 적용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폭행, 절도, ‘테러 지원’ 등을 이유로 6000건이 넘는 학생 비자를 취소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는 유학 준비생들에게 미국이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IIE 조사에서 대학 67%는 “학생들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우려를 하 있다”고 답했다. 64%는 “광범위한 사회·정치적 환경”을 유학생 감소 요인으로 지목했다.
불안한 이민 정책 탓에 미국행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파키스탄 출신 한 학생이 뉴욕대(NYU)와 컬럼비아대 대학원에 동시 합격했지만, “이민 정책 변화가 두렵고 불안해 좋은 학습 환경이 아니다”라며 영국 런던정경대(LSE)를 택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자신들을 반기지 않는다는 불안감은 대학에만 그치지 않았다. AP는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덴버 등 미국 전역 공립학교(K-12)에서 이민자 가정 학생 등록이 급감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부모가 추방되거나, 이민관세청(ICE) 단속 공포로 자녀를 데리고 자발적으로 귀국하는 ‘셀프 추방’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공립학교는 2년 전 해외에서 온 신규 학생이 2만 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2550명으로 8분의 1 토막 났다. 유학생들이 떠받치던 학군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 교육 관련 예산 7000만 달러(약 960억 원)가 증발했다. 앨라배마주 앨버트빌 교육청장은 “올해는 국경 폐쇄로 새 학생들이 아예 입학하지 않고 있다”며 “예산이 줄어 교사 12명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캠퍼스에서 이민법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학생은 미국 대학 재정에 필수적인 수입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학생 유치를 ‘사업(business)’으로 규정한다. 그는 폭스 인터뷰에서 “유학생 대부분이 등록금을 두 배 이상 낸다”며 “우리 학교 시스템이 번창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유학생이 미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금액은 기관마다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 2024년 기준 미 상무부는 550억 달러(약 76조 원)로 집계했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는 429억 달러, IIE는 지난해 430억 달러가 유학생에게 나왔다고 추정했다.
NAFSA는 이번 17% 신규 유학생 감소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며, 2만 3000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했다. 판타 아우 NAFSA 최고경영자(CEO)는 폭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더 이상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중심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우리의 실수를 이용해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 연구, 혁신 역량 모두 뒤처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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