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뉴스 브리핑] 조선일보 'MDL 인식차' 언급에 비판적… 성사 가능성 공통적으로 낮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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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전방부대 경계초소 너머로 북한군 초소가 보인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정부의 국제탈석탄동맹(PPCA) 가입, 국방부의 대북 군사회담 제안,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현황 등에 언론이 주목했다. 다만 대북 군사회담 제안을 해석하는 시각에서는 조선일보가 부정적 시각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북 군사회담 제안, 언론 전망은?
국방 바다이야기온라인 부가 17일 김홍철 정책실장 명의로 북한에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때 설치된 MDL 표식물 1292개 중 현재 200여 개만 식별 가능하고, 이로 인해 북한군의 MDL 침범이 지난해 10회 미만, 올해 10여 차례 발생했다는 배경 설명은 모든 언론이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바다이야기무료 이 제안을 해석하는 시각에서는 언론사별로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국방부가 북한군의 MDL 침범 원인으로 '남북 간 인식의 차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처럼 남과 북이 생각하는 MDL이 다르다는 지적은 과거부터 있었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국방부가 공식적인 담화문에서 '인식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바다이야기꽁머니 판단된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북한의 MDL 월선에 정당성을 부여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도 인용했다. “지난 9월 합참은 북한의 MDL 침범에 대한 경고 사격 등에 대해 (국회에 보고하면서) 언론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MDL 선상에 대한 남북의 인식이 바다이야기 다르다'는 내용은 비공개를 요청했다”며 “그랬던 군 당국이 갑자기 담화문을 통해 인정해버리니 당황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조선일보는 또 “이 때문에 군이 '군사적 긴장 완화'를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의식해서 회담을 제의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며 회담 제안의 정치적 배경을 의심했다. 북한의 호응 가능성에 대해서도 야마토통기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은 올 연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부터 '적대적 두 국가'를 법적으로 확정하는 조치에 나설 텐데 지금 남측과 대화에 응하는 것은 전략적 기조와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서울신문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재명 정부 첫 남북 군사회담 전격 제안>에서 “북한이 호응할 만한 의제를 던져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평가하고, 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관세라는 외교적 고비를 하나 넘었으니 남은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MDL에서 쓸데없는 (남북 간) 오해의 여지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신문도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MDL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MDL 표식물이 “1m 높이 시멘트 기둥 위에 세워 155마일(약 250km) MDL 선상에 100∼200m 간격으로 총 1292개가 설치됐다”며 “지난해 4월부터 북한군이 병력을 대거 투입해 MDL 일대에서 대남 단절 작업에 나서면서 MDL 기준선 문제가 군사적 충돌의 불씨로 떠올랐다”고 했다. 북한의 호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7월 담화에서 밝힌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UAE 순방에 주목한 언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UAE 공군 전투기 4대의 호위 비행, 18일 모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방산·AI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 핵심 일정은 대부분 매체가 공통적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대통령 “UAE 중동에서 우리의 베이스캠프 역할 하게 될 것”>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상세히 인용했다.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는 형제의 국가를 넘어서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역량과 아랍에미리트의 역량을 합쳐서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고 함께 제3세계로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 가기로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저는 아랍에미리트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렇게 하나의 점으로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한다”는 내용까지 전달했다.
중앙일보는 이번 순방의 전략적 배경을 강조했다. “한·미 관세·안보 협상 마무리 이후 첫 해외 외교 일정”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로 다각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4대 핵심 분야인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보건의료·문화 등에서도 한·UAE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는 순방의 목표를 제시했다.
탈석탄동맹 가입, 세계일보는 환경단체와 산업계 갈등 부각
정부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국제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입한 것이며, 여러 매체가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40기를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세계일보는 <환경단체 “2035년까지 탈석탄을”… 산업계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에서 정책을 둘러싼 상반된 입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의 입장을 인용하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감축 속도는 이보다 더욱 가파르다. 기후솔루션과 메릴랜드대 분석에 따르면 2035년 NDC 정부안 상한선인 2018년 대비 61% 감축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5년까지 석탄발전의 전면 폐쇄가 필수”라고 전했다. 동시에 산업계의 우려도 제시했다. 경희대 정범진 원자력공학과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전기요금을 원자력과 석탄에서 남겨 액화천연가스(LNG)랑 재생에너지를 사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자력과 석탄이 줄어들면 전기요금이 비싸진다”는 비판을 소개했다.
국민일보와 중앙일보는 정책 발표 자체와 국제적 의미에 더 집중했다. 국민일보는 <한국, 국제탈석탄동맹 가입… 김성환 “석탄발전 퇴출 본격화”>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이번 가입을 통해 국내 석탄발전 퇴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탈석탄) 전환을 가속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발언을 부각했다. 중앙일보는 한국의 석탄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이 세계 7위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번에 PPCA를 가입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장치가 없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새로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AI 데이터센터 산업, 국민일보는 현황과 과제 조명
국민일보는 <한국판 AI 데이터센터 걸림돌은 '전력·기술'>에서 한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국전력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발전량 자체가 부족하다기보다 전력망을 건설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며 “현재 전력망 수준으로는 수도권 내 추가 AI 데이터센터 수용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신청 290건 중 수도권이 195건(67%)을 차지했고, 요청된 전력 용량이 20기가와트(GW)에 달했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냉각 시스템 기술과 주민 반발 문제도 지적했다. 세빌스코리아 보고서를 인용해 “수도권에서 인허가를 받은 33건 중 절반 이상인 17건이 주민 민원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됐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또 다른 기사 <넘사벽 된 'AI 3강'… 불붙은 '인프라 전쟁'>에서 글로벌 경쟁 현황을 소개했다. 오픈AI가 최근 AWS와 380억 달러, 오라클과 3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와 2500억 달러 등 연쇄적으로 체결한 대규모 계약을 합산하면 총 6000억 달러(약 861조원)에 이르는 컴퓨팅 투자를 확정한 셈이라고 전했다. 메타와 앤트로픽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도 상세히 소개했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 결과를 인용해 “AI 전문 인프라를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는 미국(26개)이다. 중국이 22개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4개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현주소를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협력사까지 AI 생태계 조성… 한국 '마더 팩토리'로 키운다>에서 4대 그룹의 800조원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메가 팹' 5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SK그룹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완공까지 600조원 규모 투자를 밝힌 점,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과 로봇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점 등을 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협력사의 역량이 함께 올라가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협력사 지원 방안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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