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6월 초강력 대출 규제(6·27 부동산 대책)를 내놓은 이후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내 전셋값이 양극화하고 있다. 대출이 가능한 전세 물건과 대출이 불가한 전세 물건 가격이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규제를 내놓을 순 있지만 이런 조치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네이버 부동산과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입주를 앞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최저 5억5000만원에서 최고 8억원까바다이야기 모바일게임 지 나와 있다.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대지만 전셋값이 2억5000만원 벌어졌다. 전용 59㎡ 사정도 비슷하다. 이 단지 전용 59㎡ 전셋값은 최저 4억원에서 최고 7억원으로 격차가 3억원으로 전용 84㎡ 가격 차이보다 더 크다. 한 단지 같은 면적대 전셋값이 이렇게 벌어진 이유는 지난 6월 정부가 내놓은 대출 규제 영향이황금성게임설명 크다. 규제에 따르면 수분양자가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잔금을 치르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은 6·27 대책으로 금지됐다. 이에 집주인이 자력으로 잔금을 낼 수 있는 경우엔 전셋값을 높여 시간 여유를 두고 세입자를 찾고 있는?반면 당장 현금을 보유한 세입자를 찾아야 하는 진주인들은 전셋값을 낮추는 상황이다. 이주식챠트공부 문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이문아이파크자이 입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규제 이후 대출 문제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도 세입자들도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대출 가능 여부에 따라 전셋값이 이중화됐다"고 말했다. 이문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 단지 조합원들은 1+1로 집을 2가구 보유한 경우가 있는데 생각보다 분담금이 크지오늘의특징주 않은 경우가 많다"며 "예컨대 전용 59㎡와 전용 84㎡ 1가구씩을 보유한 조합원이 전용 59㎡는 현금을 보유한 세입자를 받고 이 자금으로 2가구 잔금을 낸 이후 전용 84㎡ 전세는 최고가로 올려서 받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동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대출이 가능한 전세 물건은 가격을 크게 높여 놨지만 그래도 찾는 수요가 있크레듀 주식 다. 대출이 가능한 물건들 위주로 소진되고 있다"며 "아무래도 가격이 낮은 것은 대출 없이 현금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아무래도 수억원씩 현금을 보유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보증금 전부를 현금으로 낼 세입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경. 사진=뉴스1
전셋값이 이중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전세와 준전세(반전세)로 갈리는 사례도 있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가 그렇다. 현재 이 단지에서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전세 물건 가격은 14억원대다. 하지만 낮게는 11억원, 많게는 22억원까지 전세가 나왔다. 워낙 전셋값이 높다 보니 전셋값의 일부를 반전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보증금 11억원, 월세 15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이 단지 전용 59㎡도 보증금 8억원, 월세 16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잠원동에 있는 D 공인 중개 대표는 "기존엔 전셋값이 15억~17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는데 대출 규제 이후 1억원 이상 조정됐다"며 "세입자가 아예 현금 없이 대출받아서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었고, 가진 현금에 일부 대출을 받으려던 수요가 많았다. 대출로 자금을 보태 전셋집을 구하던 수요가 빌리려던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해 반전세로 들어오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사진=뉴스1
한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1월 입주·1097가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11월 입주·1261가구)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12월 입주·2678가구) 등 입주를 앞둔 단지들에서도 이런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규제로 인한 시장 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7월 문재인 전 정부가 임대차법을 새로 도입한 이후 전세 시장에 다중 가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규 계약,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임대료를 5%만 올린 가격,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않고 임의로 올린 가격 등 전셋값이 3등분 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전문가는 "정부가 시장 안정 등을 위해 규제를 내놓거나 검토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시장 논리대로 움직이게 두는 것이 순리다. 규제로 시장에 혼란이 야기되면 이 역시 문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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