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지금의 경선을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거꾸로 된 운동장이라는 게 더 정확하다."
21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김동연 후보 캠프 관계자의 말이다. 19일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 출발지인 충청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 후보는 88.1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김동연 후보는 7.54%를 얻었다.
주목할 점은 지지율이다. 이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지지율과는 상당히 다른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지난 15일 발표된 한길리서치(경기언론인클럽 주관, 인천일보·경인일보·OBS 의뢰)에서 조사한 대선후보 적합도를 보면 김동연 후보는 충청권에서 18.3%를 기록
알라딘바로가기 했다.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동연 후보는 대전,세종,충남북에서 21.2%를 얻었다.
여론조사가 절대적인 정확성을 가질 순 없으나 그간의 경향성으로 비춰보면 이번 충청지역 경선 투표 결과는 고개가 갸우뚱거려지기 충분하다. 김동연 후보가 7%대의 한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릴게임손오공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여개좌 당원들만 투표한 경선 결과, 이게 민심?
여기에는 민주당의 경선 투표 룰 변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9대와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진행한 국민경선 룰을 보면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국민 모두 한 표를 행사하는 방식이다.
반면 21대, 즉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 방식은 이전과
바다이야기배당 는 다르다. 바뀐 규정을 보면 12개월 전에 당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들에게 50%를, 나머지 50%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즉 이전보다 권리당원의 입김이 매우 커진 셈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선출방식의 변경 이유를 두고 국민경선제에서 발생한 '역선택'의 부작용을 들고 있다. 일례로 '국민경선'으로
브레인주식 경선을 치른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 당시 2차 경선까지 순항하던 이재명 후보가 3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덜미를 잡히는 위기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이전 국민경선 방식으로 이번 경선이 진행될 경우, '반명'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론조사에 대거 들어와 여론의 '진심'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 순회경선 출발지인 충청 지역에서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이 기존 여론조사보다 적게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경선 결과는 권리당원들의 투표만이 반영됐다.
민주당은 나머지 50%, 즉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국민여론조사는 21일과 27일 사이에 이틀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 선관위는 안심번호로 100만 명을 추출한 후 50만 명씩 나눠 두 개의 여론조사를 통해 합산치를 50%로 반영한다.
뉴페이스가 등장하기 어려운 현재의 경선 룰
민심, 즉 대중의 지지율은 경선 레이스가 끝날 무렵 공개되기에 이전 민주당 경선처럼 뉴페이스가 등장하긴 어려운 룰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금의 경선은 사실상 당내 민심만을 반영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미 김동연 후보 측은 이러한 경선 룰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출마를 고심하던 김두관 전 의원 측은 이러한 경선 룰이 발표되자 경선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민심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경선 결과가 향후 대선에서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다만 지금에 와서 경선 룰을 바꾼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18일 후보 간 TV토론회를 진행한 민주당은 25일 후보간 2차 TV토론회를 진행한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이미 진행한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