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에서 수백억원짜리 집을 구매하기에 앞서 미리 살아본 이후 매수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 코스트에서는 6020만달러(약 833억원)짜리 대저택 매물이 나왔습니다.
해당 집을 사고 싶어 한 예비 매수자 A씨는 집을 사기 전 직접 살아보면서 집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집주인에게 "단기로 살아볼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죠.
A씨가 제안한 내용은 월 25만달러(약 3억45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2개월 동안 사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집에 있는 고급 가구, 요리사·청소 신용카드연체자대출 등 전담 스태프의 서비스, 차량 등 풀옵션을 받는 조건이었죠.
집주인은 승낙했고, A씨는 두 달간 해당 집에서 살게 됐죠. 물론 해당 집은 사지 않았지만, 이 집에 살아본 경험으로 인근 다른 주택을 구매했다는 후문입니다.
고가 부동산 매매에선 체험형 단기 거주가 일종의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집을 살 사람 우리은행 전세자금대출 상환 은 단순한 집의 구조를 사진으로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살아보면서 집의 다양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집주인은 예비 매수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 매각 가능성을 높인다는 게 WSJ의 분석입니다.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관측됩니다. 현지 매체인 플로리다 리얼터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는 '하룻밤 자보기(Sleepo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ver)'라는 이름으로 집을 체험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집은 아니고 고가 하이엔드 주택이나 별장을 사용할 '세컨드 하우스'를 매수하려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이런 방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무료로, 일부는 단기 임대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하룻밤 자보기가 이뤄집니다. 매수하는 실제로 지내보면서 확신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 울산 개인돈 고, 집주인은 마케팅 차별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입니다.
이런 행태는 할리우드 힐스, 허드슨 밸리, 텍사스 등 미국의 다른 고급주택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영국 런던 초고가 리버사이드 아파트에서도 단기 체류가, 두바이 마리나 팜 주메이라 지역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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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계에선 이번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는 직접 체험으로 불확실성이 없어진다고 분석합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보고서에서 "고급 주택 구매자들 입장에서 주택 사전 체험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이 걸린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검증 절차"라면서 "예비 매수자들은 소음, 단열, 채광, 편의시설 관리 등 사소한 생활 요인의 차이가 거래 후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공감했다. 때문에?체험형 매매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중개업계에선 계약 성사율과 거래 안정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프롭테크포럼은 "현장에선 체험형 경험을 제공한 매물 계약 성사율이 일반 매물보다 2~3배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하룻밤 살아보기가 구매 결정을 앞당겨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하룻밤 살아보기'는 고가주택뿐만 아니라 중상위 주택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집의 중요성이 커졌고 작은 불편으로 집을 매수한 것을 후회하는 사례가 많아서입니다. 중상위 시장에선 대출, 유지비 등 현실적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살아보려는 수요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다만 문제도 있습니다. 집에 머물면서 사고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 책임 주체가 모호해 분쟁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낯선 사람이 집에 머물기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선 사생활과 보안 우려가 있을 수 있고, 아직은 체험형 매매가 시장에서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계약서, 보험 상품 등 제도적 장치도 미비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됩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