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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03-05 00:20)
 조회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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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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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에너지 정책은 '화석연료 부활'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석유와 천연가스(LNG) 대대적 증산과 수출을 통해 자국 에너지 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현지 날짜) 서명한 행정명령 중에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알래스카 프로젝트 관련 규제를 푸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 암보험무료상담 당 프로젝트는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Prudhoe Bay) 가스전에서 채굴한 LNG를 수송관을 통해 태평양에 인접한 알래스카 남단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 니키스키(Nikiski)로 보내 액화한 뒤 국내외로 판매하려는 사업이다.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지름 1m, 길이 약 1300㎞인 초대규모 수송관과 액화 설비 등 건설이 프로젝트 핵심 적금계산 인데 이에 필요한 사업비는 440억 달러(64조 원)로 추산된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자국 LNG 수출을 최우선시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본격 추진됐다. 2020년에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승인까지 받았지만,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환경 문제 등에 관한 우려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지지부진 귀농창업자금 상태가 이어져 왔다.
NYT "트럼프 관세 협박에 가스 프로젝트 관심 소생"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프로젝트 되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천문학적인 초기 투자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브리티시페트롤륨(B jb우리캐피탈 P) 그리고 코노코필립스가 2016년 일찌감치 알래스카 프로젝트에서 발을 뺀 까닭도 대규모 손실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를 무기로, 막대한 알래스카 프로젝트 초기 투자 부담을 동맹국이자 주요 LNG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에 떠넘기려는 모습이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7일 '트 근저당권 설정비 럼프의 '관세 협박'(Tariff Threats)이 440억 달러 규모 알래스카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소생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트럼프가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압박하면서 아시아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수십 년간 답보 상태인 엄청나게 비싼 개발 계획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총리 방미 때 무역수지 불균형 완화를 위한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면서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 의향을 밝혔고, 트럼프는 이를 대대적인 성과로 홍보했다. 여세를 몰아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에도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장관 "프로젝트 참여 안보 측면에서 도움 돼"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현지 날짜)부터 28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안보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에 긍정적 입장도 드러냈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미국 상무장관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을 정도로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으로 보인다는 게 안 장관 평가다.
안덕근 장관의 이런 발언은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가 트럼프 행정부가 고조시키고 있는 관세 위협을 제어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안 장관은 4일 간담회에서 "트럼프 정부는 자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협상에서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이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LNG 개발 사업 참여와 미국산 LNG 수입 확대가 트럼프 행정부와 통상 협상에서 우리 정부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 초대형 프로젝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세계적인 거대 에너지 기업들이 포기한 바 있는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대미 통상 협상에서 우리 정부 입지 확대 효과를 압도하는 회복 불능의 천문학적 손실만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태식 부연구위원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LNG 구매처를 다변화할 수 있는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실제 투자 여부는 경제성을 철저하게 따져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와 알래스카·조선·관세 등 논의 5개 협의체 구성"
한편, 안덕근 장관은 "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3개 부처와 알래스카 LNG 개발을 비롯해 조선과 에너지, 관세, 비관세를 논의할 수 있는 5개 분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미국과 관세 협상은 단판 경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며 "산업계 등 우리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고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보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협의체 가동 시기와 관련해 안 장관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국장급으로 카운터파트너 협의를 진행하고 빠르면 통상본부장이 다음 주라도 미국에 가서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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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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