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통영국제음악제에 나서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 Alberto Panzani /통영국제음악재단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음악 축제 통영국제음악제가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의 연주를, 강구안 등 야외무대에서는 통영프린지 공연으로 우리나라 인디음악의 현재를 즐길 수 있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 주제는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다. 음악은 인간에게 다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인생의 깊이를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다. 20일
릴게임황금성 통영프린지 공연으로 이미 시작을 알린 통영국제음악제와 통영프린지 공연들을 간단하게 살펴본다.
상주 음악가들과의 깊은 만남
2026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 ⓒskpbeijing. /통영
바다신2다운로드 국제음악재단
2026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Suxiao_Yang. /통영국제음악재단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총 26회 공식 공연이 열린다.
릴짱상주 음악가는 통영국제음악제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먼저 이번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작곡가는 영국 현대음악의 거장인 조지 벤저민 경이다. 영국 출신 작곡가로 파리음악원에서 메시앙에게 사사했다. 20세에 발표한 '평평한 지평선에 둘러싸여(Ringed by the Flat Horizon)'가 마크 엘더 지휘의 BBC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BBC프롬스
릴게임신천지 무대에 올랐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 5곡을 들어볼 수 있다. '동이 틀 무렵'과 오페라 <작은 언덕으로>는 28일 오전 11시에 토비 대처 지휘로 만날 수 있다. 2006년에 발표한 곡으로 한국에서는 초연이다.
폴란드 출신 성악가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는 상주 연주자로 바로크, 고전 오페라 아리아와 폴
바다신2다운로드 란드 가곡을 선보인다. 카운터테너인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는 현시대 가장 주목받는 성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폴란드 쇼팽 음악원과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202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성악가로서 데뷔했다. 바로크, 고전주의 작품 해석에 능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에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헨델, 비발디의 오페라 곡을 선보이며 바로크 시대를 재현한다. 1985년에 창단한 시대악기 연주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가 협연에 나선다.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는 또, 다음 달 3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I> 공연에서 모차르트 등 고전 시대 오페라 아리아를 다음 달 4일에 독창 무대에서는 퍼셀과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와 폴란드 가곡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또 다른 상주 연주자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와의 협연도 기대할 만하다.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연주의 본질은 아름다움'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이탈리아·독일계 미국인 연주자다. 2016년 뤼도비크 모를로 지휘로 시애틀심포니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뒤티외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2021년부터 예일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하고 있다.
그는 다음 달 1일 오후 9시 30분에 독주회에 이어 4일 오전 11시 박하양 비올라 연주자, 최하영 첼로 연주자, 찰스 오웬 피아노 연주자와 <하델리히와 친구들>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사중주 1번 사단조'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사중주 2번 내림마장조'를 연주한다.
조성진, 왕기석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
2026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독주회를 여는 조성진 ⓒBenWolf /통영국제음악재단
2026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미산 박초월제 수궁가'를 선보일 왕기석 소리꾼. /통영국제음악재단
이 밖에도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조성진 피아노 연주자, 플뢰르 바론 성악가, 안나 프로하스카 성악가, 김유빈 플루트 연주자, 돔니크 타악기 연주자, 왕기석 판소리 명창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깊이 있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
30일 오후 7시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 바흐의 '파르티타 1번 내림나장조'를 연주한 후 쇤베르크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을 들려준다.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은 쇤베르크가 바흐를 존경하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B-A-C-H(B♭-A-C-B)음을 기초로 삼고 음렬을 재배열해 12음 기법으로 작곡했다.
이후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를 연주한다. 슈만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겪은 사육제를 환상적으로 그린 곡으로 알려져 있다. 피아노 독주를 위한 곡이며 5악장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쇼팽 '열네 개의 왈츠'를 연주하면서 쇼팽 작품을 음악적으로 깊이 해석해 들려줄 예정이다.
31일 오후 7시에는 왕기석 소리꾼이 조용안 고수와 수궁가를 통영국제음악제 콘서트홀에서 펼쳐낸다.
1983년 국립창극단에 최연소 정단원으로 입단한 왕기석은 동편제의 호방함, 서편제의 섬세함을 구사하는 성음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작품을 35회 완창했다.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우화 작품이다. 왕기석 소리꾼은 미산 박초월제 '수궁가'를 주요 눈대목을 중심으로 1시간 30분 동안 공연한다.
주말에는 통영 곳곳에서 인디 공연
윤이상기념관에서 펼쳐지는 2025통영프린지 모습. /통영국제음악재단
2025통영프린지 모습. /통영국제음악재단
20일부터 통영은 통영프린지로 들썩이고 있다. 강구안 문화마당 해상무대, 윤이상기념관 야외공연장·메모리홀, 내죽도수변공원, 트라이애슬론광장 등 4곳에서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기간 중 금~일요일마다 열린다.
주요 공연만 보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과 알앤비·소울 부문을 수상한 인디밴드 '추다혜차지스'가 27일 오후 5시 30분에 강구안 해상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 추다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 밴드다.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Psychedelic Shamanic Funk)'는 직접 만든 분야로 평안도, 제주도, 황해도에서 쓰는 무가에 다양한 음악 분야를 섞어 그들만의 음악색이 들어있다.
28일 오후 5시 30분 강구안 해상무대에서는 인디밴드 '단편선 순간들'이 공연을 펼친다. 음악가 단편선이 이끄는 밴드로 재즈, 민속음악, 아트록, 현대음악 등에서 비롯된 여러 요소를 무분별하게 뒤섞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24년 1월 1일에 결성해 첫 앨범 <음악만세>를 발표하고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남해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안지원은 27일 오후 4시 윤이상기념관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남해에서의 일상을 어쿠스틱 기타연주와 함께 담은 미니앨범 <아마추어의 집>을 냈다. 경남, 부산, 서울 등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미치 무지칼리는 28일 오후 2시 윤이상기념관 무대에 오른다. 경남·부산에서 활동하는 성악 전공자들이 모여 결성한 아카펠라 그룹으로 '음악가 친구들'이라는 의미가 있다. 클래식 명곡을 편곡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 기념관 메모리홀에서 통영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진다.
트레프 앙상블은 다음 달 3일 오후 3시에는 윤이상기념관무대에서 다음 날 4일 오후 3시에는 내죽도공원에서 노래한다. 경남·부산 청년 음악인들이 모인 트레프 앙상블은 현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분야를 앙상블부터 오케스트라까지 폭넓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통영에서 활동하는 기타연주자 겸 작곡가 그레이우즈는 다음 달 4일 내죽도공원에서 공연한다. 그는 지난해 첫 싱글 <해무의 섬>을 발매했다. 자연과 환상이 어우러진 뉴에이지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통영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 윤이상기념관에서 노래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경상남도, 통영시, MBC경남이 주최하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주관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통영국제음악재단 공식 누리집(timf.org)과 인스타그램(@timf_tongyeong)에서 볼 수 있다.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