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 프린스턴대 과학·글로벌안보프로그램(SGS) 객원연구원. 본인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이유로 이란 발전소 공격을 닷새간 유예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실제로 나설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란 태생인 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69) 미 프린스턴대 과학·글로벌안보프로그램(SGS) 객원연구원은 "5일간의 유예는 진정한 외교적 기회라기보다 전술적 일시 정지에 가깝다"며 "미국 측이 신뢰를 재건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실질적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다이야기게임장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 이란 외교·안보 정책 전문가인 무사비안은 2000년대 초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의 외교정책 위원장이자 핵협상단 대변인을 맡아 협상을 주도했다. 중도·개혁 성향인 그는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부와 정치적 갈등을 겪은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란 지도부, 전시 상황에 '
모바일릴게임 적응'해"
무사비안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란 내 고위 지도부와 지휘부를 포함한 의사결정 기구가 여전히 체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전시 상황에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도부 대거 사망과 강도 높은 공습 이후에도 고위 정치 및 군사 체계가
바다신2다운로드 그대로 유지되면서 대통령실, 의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포함한 핵심 기관이 지속적으로 조율과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란의 독트린인 '모자이크 방어'는 이런 상황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며 "최고 지도부와 군 지휘부가 타격을 입더라도 지역과 지방 부대가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과 권력을 보장하기 때문에 전쟁 이후 오히려 결속력
바다신릴게임 과 작전 강도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사비안은 이란 정권은 이번 전쟁을 '실존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압력만으로 내부 붕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가정한 판단은 미국의 심각한 오판"이라며 "베네수엘라, 시리아 등과 달리 이란에는 오랜 역사와 문명, 강력한 국가 정체성과 제도, 사회적 결속력 등 내부
손오공게임 적으로 굴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행동이 시작되자 대중의 관심이 내부 불만에서 국가 방위로 옮겨갔고, 전 국민이 외세의 침략으로 간주되는 행위에 맞서 결집하는 뿌리 깊은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대이란 정책 입안자들이 전제해야 할 핵심 공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미국에 대한 신뢰 크게 하락"
무사비안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 통첩이 최근 "이란과 합의할 수 있다"며 협상 쪽으로 선회한 데 대해선 "전술적 일시 멈춤에 가깝다"면서, "테헤란(이란)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하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상당한 진전이 있는 핵 협상을 진행하던 도중에 예고 없이 시작된 사실을 언급하며 "5일 유예가 '생산적 의미'를 거두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와 정책 모두에서 일관성을 보여 모순을 줄이고, 최소한의 신뢰를 재건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사비안은 "이란 지도부는 '이란의 해체를 수반한 대이스라엘 건설(이스라엘)', '정권 교체와 이란의 석유 및 전략 자원에 대한 통제(미국)'를 상대국의 목표라고 판단한다"며 "이런 판단하에서 지속적인 군사 공세와 항복 유도 전략이 지속되자 (이란 내) 강경파의 입지가 강화됐고, 통제 불가능한 지역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관련해 "전쟁이 극적으로 격화하지 않는 한 이란이 전격적으로 전면 봉쇄할 가능성은 낮고, 이란의 안보 보장을 위한 확실한 약속을 제공할 때까지 압박 도구로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