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남부도시 캉간 인근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2014년 1월 모습.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습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엇박자를 놓고 양측의 확연히 다른 전쟁 목표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가스전 공습 직전 미국에 사전 통보를 했다고 밝힌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란이라는 국가를 지도상에서 없애는 '국가 붕괴(state collapse)'를 원하는 이스라엘과 국제 유가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미국의 입장 차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스라엘, 美에 공격 사전 통지"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측이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공격 직후 미국
릴게임몰 측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이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암살 등 이란의 정치, 군사, 정보 수뇌부를 철저히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사우스파르
릴게임한국 스 가스전 공격으로 이란의 주요 수입원 차단에 나섰다. 이란의 내외부를 철저히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국가 붕괴를 바라는 명확한 증거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공격에 나설 때마다 파장을 수습하느라 애를 먹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바다이야기모바일 공습이 국제 유가시장을 뒤흔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이튿날 열린 미일정상회담 자리에서 "(폭격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답변받았다"고 강조했다.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엇박자가 노출되는 건 양국의 전쟁 목표가 명확히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붕괴를 위해서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라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는 큰 관심이 없는 이스라엘과 달리,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안정도 달성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은) 이란과 페르시아(걸프)만 연안 국가의 반격으로 석유·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꺼릴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려 애쓰고 있다"고 짚었다.
NYT "美 관심사는 에너지 가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제기에 네타냐후 총리는 19일 성명에서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의) 단독 작전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제를 요청했다"면서 수습에 나섰다. 미국에 대한 사전 통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장 파병 여부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간극은 또다시 드러났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핵 프로그램을 파괴했다"면서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란의 혁명은 공중이 아닌 지상전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며 정권 전복에는 지상 작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에도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상 작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지 불과 세 시간 만이었다.
미국 정보 당국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다른 점을 공식 인정하고 있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는 이스라엘 정부가 제시한 목표와는 다르다"며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의 무력화를 바라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탄도 미사일 발사·생산 능력과 해군력, 기뢰 부설 능력을 파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