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개봉을 앞 둔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과 이가라시 고헤이의 ‘슈퍼 해피 포에버’는 최근 일본 독립·예술영화에서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국제 영화제에 소개되는 흐름 속에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두 작품은 사건 중심보다 인물의 감정 변화와 관계의 흐름을 관찰하는 방식에 비중을 두며, 계절·공간·시선·침묵 등 비언어적 요소를 주요 연출 장치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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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케 쇼 감독은 데뷔 초부터 로카르노·토론토·부산·로테르담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꾸준히 검증완료릴게임 초청되며 작가성을 인정받아왔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로카르노·도쿄·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고,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 역시 해외 영화제에 진출하며 연출 스타일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
미야케 쇼는 일상의 미세하고 미묘한 정서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연출가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보다는, 이 시대를 바다이야기룰 살아가는 젊은 세대 또는 평범한 이들이 겪는 고민, 슬럼프, 관계의 기류 등을 담담하게 담아왔다. 여기에 상실과 회복의 순간이라는 보편의 주제를 일관되게 그렸다.
신작 ‘여행과 나날’ 역시 이 흐름의 연장선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을 통해 국제적 주목도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바람, 계절, 프레임의 변화 골드몽사이트 를 통해 인물의 심리적 움직임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영화적 흥미로움을 유발했다.
장소와 거리의 운치, 로케이션 선정에 많은 품을 들이는 그의 작업 방식 또한 영화의 분위기와 정서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미야케 쇼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일상·관계·변화라는 주제가 이번에도 중심축을 이룬다.
이가라시 고헤이는 도쿄예술대 재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학 시절 연출한 ‘연인처럼 숨을 멈춰’가 로카르노에 초청되면서 데뷔 단계에서부터 해외 영화제의 주목 받은 감독이다.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은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를 재해석하여 영화적 마법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청춘의 끝자락이나 상실의 아픔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세련되게 전달하는 연출가로 평가받는다.
신작 ‘슈퍼 바다이야기게임기 해피 포에버’는 주인공이 과거 아내와 머물렀던 장소를 다시 찾으며 현재의 감정과 과거의 기억이 병치되는 구조를 취한다. 제81회 베니스영화제 베니스데이즈 개막작 선정과 더불어 전 세계 17개 영화제 공식 초청은 그의 작품이 국제영화제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지표다.
두 감독의 신작으로 확인되는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일본 독립영화계에서 젊은 감독들의 가시적인 부상이다. 하마구치 류스케(1978년생)를 필두로 미야케 쇼(1984년생), 이가라시 고헤이(1983년생), 단즈카 유이(1998년생) 등이 작품 발표와 동시에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초청 기록을 꾸준히 쌓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야케 쇼,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의 작품은 일본 독립영화 생태계가 오랜 시간 쌓아온 인재 발굴 구조가 어떻게 젊은 감독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국제무대 진출로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준다.
일본은 전국에 걸친 미니시어터와 영화제 기반의 유통 구조는 젊은 감독들에게 작품 제작 후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한다.
미니시어터 체계는 영화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상영을 보장하며 신예 감독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고, 이는 감독들이 단발성 성공에 의존하지 않고 다음 작품을 준비할 수 있는 경제적, 심리적 토양이 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뛰어난 작품을 내놓은 젊은 감독들조차,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음에도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차기작을 현실화하기까지 긴 공백기를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독립·예술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상영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 독립·예술영화가 처한 현재의 조건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