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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모순된말, 정당한데 부하에 왜 떠넘기나" 장성철 "정말밟고 싶다" 김재섭 "계엄 정당화 장동혁 대표 자격 없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본인이 직접 증인을 상대로 신문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갈무리



위헌 위법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1년을 맞아 체제전복을 맞서기 위한 결연한 사이다쿨 헌법수호의 이행이었다는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술마시고 썼느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12. 3. 국민께 드리는 말씀 - 윤석열 전 대통령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주권을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지키기 위한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었다”라며 “망국의 위기를 초래한 대의권력을 직접 견제하고, 주권 침탈의 위기를 직시하며 일어서달라는 절박한 메시지였다”라고 강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제가 부족했다. 국헌문란 세력의 내란몰이 광풍을 막지 못하고 국민께 마음의 상처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라며 “모든 책임은 손오공게임 군 통수권자였던 제게 있다”라고 썼다. 그는 “지금은 불의하고 부정한 독재정권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며 “국민을 짓밟는 정권에 '레드카드'를 함께 꺼내달라.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 주권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 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4일 CBS 라디오 '김 사이다쿨 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직도 술이 안 깬 사람 같다”라며 “누가 따로 몰래 술을 좀 대주나? 그게 지금 할 소리냐. 망상 속에 사는 사람이니까 언급할 가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법정 증언에서 '윤 전 대통령이 총으로 쏴죽이겠다고 했다'는 대상으로 지목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계 골드몽릴게임 엄을 정당화한 것이고, '윤어게인', '계몽령' 이런 걸 다시 꺼낸 것인데, 잘못된 주장이다. 지금 그런 말씀하시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이 그렇게 정당했다면 계엄에 책임이 없다고 부하들에게 법정에서 책임을 떠넘기면 안 된다. 모순되는 것 아니냐”라며 “계엄이 정당했다면 '정당하니까 다 내 책임'이라고 말해야지 계엄은 정당했다고 밖에서 선동하면서, 법정에서는 '체포지시 나는 몰랐는데 니들이 알아서 한 것 아니야' 이런 식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의회 폭거를 막기위한 계엄이었다'라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계엄 정당화, 윤어게인, 계몽령은 없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의 대다수 정치인들, 지지자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입장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센터 소장도 이날 같은 방송 다른 코너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밟고 가라고 쓴 대목을 들어 “진짜 밟고 싶다. 최악이다. 아직도 반성을 안 한다”라며 “자신이 잘했다고 한다. 국회 폭거 때문에 비상계엄이라고 한다. 변한 게 없다. 자기 확신이 심해졌다. 평론할 가치가 없다. 진짜 나쁜 사람”이라고 성토했다.
전날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주도세력과 정치적 단절하겠다며 대국민 사죄한 국민의힘 초·재선 25인 중 한명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장동혁 대표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식의 또 다른 '계몽령'을 선언했다. 몹시 실망스럽다”라며 “비상계엄이 '의회 폭거에 맞서는 계엄'이라면 장 대표는 왜 해제 표결에 참여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보수 재건과 계몽령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라며 “우리 당을 폐허로 만든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면 대표의 자격도, 국민의힘의 미래도 없다”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