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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포스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오는 26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세 번째 개관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 36인의 사진 및 사진 이미지 활용 작품과 자료 300여 점을 전관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는 이승택, 김구림부터 이인현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200여 점과 자료 100여 점을 소개하며, 사진이 오리지널골드몽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를 이끈 핵심 매체였음을 조명한다. 사진은 기록을 넘어 회화, 조각, 설치 등 시각예술 전반에서 새로운 예술적 사유와 실험을 가능하게 한 창의적 도구였다.
특히 전시는 작가들이 청년 시절 사진을 전위적 실험의 도구로 삼아 기존의 조형 체계와 사회 현실을 새롭게 해석한 과정에 주목한다. 1960년대 실험미술 세대(이승택, 오션릴게임 김구림)부터 1970년대 개념미술 그룹 'S.T.'(성능경, 김용철), 1980년대 '서울 '80'(문범, 김춘수, 안규철)과 '현실과 발언'(민정기, 신학철)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은 사진을 사유와 사회 현실을 탐구하는 조형 도구로 활용했다. 이러한 실천 속에서 사진은 포토몽타주, 사진조각, 포토에세이 등 다양한 형태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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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전시 전경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1~4전시실 전관을 사용해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적 전개를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입체적으로 살펴 모바일바다이야기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전시실은 1960년대 초 사진의 전위적 표현 언어 확장을 보여준다. 2전시실은 1970년대 실험미술에서 사진의 역할을 조명한다. 3전시실은 1980년대 이후 사진 중심의 매체 실험을, 4전시실은 '현실과 발언'을 중심으로 한 사회 비판적 미술 속에서 사진 이미지가 현실 해석의 언어로 작동한 지점을 탐구한다.
미발 야마토게임방법 표작과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작업들이 대거 소개된다. 김명희의 신작 포토그램, 이강소의 이중 포토세리그래피 '무제'(1979), 정동석의 '서울에서'(1982) 등이 최초 공개되며, 김용철의 퍼포먼스 비판 작업 '포토페인팅_신문 보기, 신문 버리기'(1977) 등도 40~50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진을 예술적 사유와 실험을 가능하게 한 핵심 매체로 바라보는 대규모 기획전"이라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작가들이 사진을 통해 구축한 새로운 시각 언어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앞으로 이어갈 연구와 전시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상세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