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의 중심지로 인기를 얻은 일본에 새로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해외 관광객들은 음식을 넘어 이제는 이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한 치열한 구매 경쟁에 뛰어들고자 일본을 찾고 있습니다. 호주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올해 초 일본 도쿄를 샅샅이 뒤진 끝에 한 장난감 가게에서 이 제품을 살 수 있었습니다. 구매 과정을 담은 틱톡 영상은 3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 제품의 판매처를 찾던 팬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플루언서 샘 토드는 “물론 호주에서도 살 수 있지만 가격이 2배 이상주식클럽 비싸고 선택할 수 있는 종류도 훨씬 적어 일본을 찾아왔다”며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어 호주에서도 모두가 갖고 싶어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샘 토드 등 유명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최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 제품은 바로 일본에서 탄생한 캐릭터 인형 ‘몬치치’입니다. 지난 1974년 출시된 몬치치는 아기 원숭개미를위한급등주정보센터 이를 닮은 캐릭터 인형으로 프랑스어로 ‘나의’를 뜻하는 ‘몬(Mon)’과 일본어로 손가락을 빠는 소리를 나타내는 ‘치치(Chichi)’를 합쳐 만든 합성어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아기가 손가락을 빠는 모습’이라는 뜻으로 몬치치 인형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출시 초반인 1974자산 년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지만 몬치치는 입소문을 타며 일본을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미 완구 회사 마텔(Mattel)과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자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되는 등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고 몬치치는 결국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소비이화공영 주식 자들의 외면을 받은 줄 알았던 몬치치는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흥행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독일에서 시작된 인기는 2010년대에는 중국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몬치치의 본격적인 부활은 최근 1~2년 사이 한국과 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시작됐습니다. 특히 홍콩 작가가 창작하고 중국 완구 기업 팝마트에서 출시한 라부부 인형 대란을 촉발한 알라딘게임예시 장본인으로 꼽히는 블랙핑크 리사가 최근 몬치치 인형을 쇼핑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랙핑크 리사와 유명 인플루언서 등의 관심이 불어넣은 새로운 활력 덕분에 몬치치 인형은 1970년대와 맞먹는 2번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몬치치 창작자이자 라이선스 소유자인 세키구치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지난 1년간 몬치치 인형 매출은 3100만달러(약 430억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전체 수익의 약 40%를 해외 구매자로 충당한 몬치치 인형은 이번 회계연도에도 일본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몬치치 인형 [사진 출처=몬치치 공식 홈페이지]
몬치치와 같은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운 소품 인형 재열풍의 일등공신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꼽힙니다. 이 같은 제품이 과거에는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지금은 인기 아이돌 가수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의 관심을 바탕으로 하나의 수집품으로 거듭났다는 평가입니다. 몬치치를 비롯해 라부부 등 제품 중 수집성이 높은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최대 수백달러에 이르는 가격에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라부부를 선보인 팝마트의 지난해 매출 역시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에 21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팝마트는 올해 말까지 이를 최소 4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세키구치 역시 몬치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최근 중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했고 라이선스 사업 확장도 검토 중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츠에 따르면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키체인·펜던트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80억달러(약 26조원) 미만에서 2033년 280억달러(약 39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성기 유지를 위해 몬치치는 확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동시에 지나친 채용 확대 등은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요 위협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몬치치 인형이 잘 팔리고 있지만 해외 매출이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관세 관련 여러 복잡한 문제로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세키구치의 전략입니다. 실제로 올해 초까지 미 소매업체들의 주문이 폭증했지만 5월 이후 대부분의 주문이 중단되며 관세 도입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타깃을 기존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확대한 것도 인기 유지를 위한 특별한 전략입니다. 관심을 쉽게 돌리는 어린이와 달리 성인들은 제품에 대한 꾸준한 충성심을 보이고 더 큰 소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입니다. 세키구치 대표 요시노 도시타카는 “몬치치 등 인형 제품에 빠진 성인 소비자들은 이제 이를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캐릭터와 개성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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