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백악관 정상회담. 2025.1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왕따' 소리를 듣던 처지에서 미국의 대 중동 정책 핵심으로 떠올랐다. 7년 만에 방미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40)는 국빈급 환대를 받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규모 경제·안보 협력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 계획을 황금성게임랜드 공식화했다. 이스라엘의 반대는 소용이 없었다. 거래가 완료되면 사우디는 이스라엘에 이어 중동 내 두 번째 F-35 보유국이 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대미 투자 규모를 1조 달러(약 1461조 원)로 확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당시 약속한 6000억 달러에서 투자액을 대폭 늘렸다.
트럼프 게임릴사이트 대통령은 사우디를 비(非)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사우디에 카타르와 약속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미는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이자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를 지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런 바다이야기부활 일도 있기 마련"이라며 빈살만이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6년 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권 문제를 지적받으며 '국제 왕따'(pariah)로 만들겠다는 소리를 듣던 사우디였다.



미국 백악관의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맞이. 20 야마토게임연타 25.1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뉴욕타임스(NYT)는 "빈살만이 사실상 미국 정부로부터 배척된 지 7년 만에 환대 받으며 돌아왔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 중동 건설 노력의 중심에 서 있다는 뜻"이라며 "현대 역사상 가장 놀라운 지정학적 지위 복원"이라고 평가했다. 릴게임사이트
NYT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살만이 카슈끄지 사태 이후 사업 거래 확대 및 미국과의 점진적 접촉으로 인내의 시간을 보내며 기회를 기다렸다며 "이 젊은 지도자는 미국 대통령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최대 부유국인 사우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따내는 동시에 사우디를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의 관계 정상화)에 끌어들여 자신의 외교 치적 쌓기를 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가족 기업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이 사우디 왕실과 여러 건의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미국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냉정하게 끊어내기는 쉽지 않다. 바이든은 사우디를 비판하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인하를 위해 빈살만에 도움을 요청했다. 가자지구 문제를 놓고도 사우디와 협력을 지속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최고점을 향해가고 있다"며 "왕따 낙인이 찍혔던 사우디의 실권자 빈살만에게 놀라운 반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빈살만은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협력하고 싶지만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재차 강조하며 모호한 입장을 남겼다. 트럼프와 서로에게 한 투자·안보 약속이 어떤 일정과 방식으로 추진될지도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
ezy@news1.kr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