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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주요 나라에 대한 미국의 개입과 압박이 점점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좌파에서 중도, 또는 우파로 정치 지형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월드이슈에서 박원기 기자와 함께 미중 패권 다툼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중남미 상황 알아봅니다.
미국과 가장 사이가 안 좋은 나라, 베네수엘라부터 살펴보죠.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또 한 차례 곤혹스러워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최근 두어 달 사이 5차례 이상 베네수엘라 마약 선박을 공격했죠.
한술 더 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앙정보국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비밀 작 개콘 잠시만요 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현지 시각 16일 :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CIA를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스 보셨나요? 그들은 CIA가 베네수엘라의 평화에 반대하는 작전을 수행하도록 승인했습니다."]
해외에서의 CIA 비밀 작전은 자칫 주권 침해 논란을 부르기 때문에 미 한국대부금융협회 국 정부는 이런 사실을 대체로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하기는커녕, 오히려 두 가지 명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자국의 죄수들을 미국에 풀었고, 베네수엘라에서 들어오는 마약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마약 유통 문제를 구실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는 또 있는데 하반기 은행 채용 요.
2022년 최초로 좌파 정부가 들어선 콜롬비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대놓고 "불법 마약 조직의 수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더 나아가 마약 유통 차단 협력 차원에서 지금껏 콜롬비아에 지급하고 있던 보조금도 끊어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카드대납대출 앞의 두 나라는 대표적인 중남미 좌파 국가잖아요.
이런 나라를 노골적으로 적대해 온 트럼프의 의도가 반영된 건진 모르겠지만, 이번에 볼리비아에선 중도 성향 대통령이 당선됐죠?
[기자]
네, 사흘 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친미, 중도 성향 로드리고 파스 상원 의원이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새 수협 채용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취임 일성 중 하나는 미국과의 교류 강화였습니다.
[로드리고 파스/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현지 시각 20일 : "우리는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과 대화를 나눴으며 우호 국가들과 함께 우리가 추진 중인 내용들을 공개 발표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중남미에선 온건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좌파 정권들이 잇따라 집권했습니다.
분홍 물결이란 뜻의 '핑크 타이드'란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볼리비아 역시 2005년부터 20년 동안 좌파 정권이 집권해 온, 대표적인 핑크 타이드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재정 위기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생활고에 시달린 민심은 결국 정권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게 됐습니다.
[앵커]
반면에 미국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나라도 있죠?
[기자]
네, 미국은 중남미 좌파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우파 정권은 강력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4일 : "밀레이 대통령은 끝까지 'MAGA'입니다.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듭니다. 그가 선거운동을 할 때 그에 대해 들었고, 선거운동 전에도 그는 훌륭한 경제학자였습니다."]
동맹국인 한국의 통화 스와프 제공 요구엔 꿈쩍도 하지 않던 미국이, 외환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엔 무려 200억 달러, 우리 돈 28조 원이 넘는 통화 스와프 제공을 승인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6일 정권 중간 평가 성격의 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친미 친시장 정책을 내세운 밀레이 대통령의 우파 정부를 돕기 위해 미국 정부가 팔 걷고 나선 셈입니다.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남미를 더욱 움켜쥐는 모습인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지난 20세기까지 중남미는 지정학적으로도 그렇고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미국의 뒷마당' 쯤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어느 틈엔가 중남미에 적극 진출하면서 미국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의 최우선 공략 대상은 같은 '브릭스' 회원국이자, 중남미에서 영토가 가장 넓은 경제 대국, 브라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점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가령, 미국은 브라질산 커피에 50% 징벌적 관세를 매겼는데, 중국은 오히려 브라질 커피 업체 백80여 곳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언급된 베네수엘라야말로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데 미국은 마약 유통 차단을 이유로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까지 배치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뿐 아니라 중국도 동시에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첨단 산업 핵심 원료인 리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돼 있는 칠레도 미·중의 잠재적인 각축장으로 꼽힙니다.
다음 달 대선 1차 투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좌파 정권을 이끄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 강경 우파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이번 대선은 사실상 중국과 미국의 대리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추예빈/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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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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