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남 남도일보 주필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지난 3일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광주·전남에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과 교육감이 탄생한다. 기초단체장 27명, 광역의원 84명, 기초의원 316명 등 427명의 지역 일꾼도 선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단순히 인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어떤 정치 문화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그 중심엔 페이스북 등 사
릴게임사이트 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있다. SNS는 이재명·트럼프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와 지방정부 수장, 정치인들의 '통치·정책 활용 도구' 트레이드마크다.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의 주력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됐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후보들의 말과 행동은 유세장을 뛰어 넘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 문제는 이 공간이 누군가에
메이저릴게임사이트 게는 정책과 비전을 전하는 '유익한 창'이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악마의 속삭임'이 된다는 점이다. 이른바 '양날의 검'이다.
SNS의 긍정적 활용은 분명 선거문화와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있다. 카드뉴스와 짧은 영상으로 공약을 쉽게 설명하고, 시민 질문에 댓글과 라이브 방송으로 답하는 모습은 정치의
무료릴게임 문턱을 낮춘다. 복잡한 행정 성과를 데이터와 사례로 풀어내는 게시물은 유권자의 이해를 돕고, 참여를 이끈다. 정치가 일방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SNS는 정책 경쟁의 장을 넓히고, 유권자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지지 후보를 선택하도록 돕는 민주주의의 확장 도구다.
반면, 일부 현역 및 예비 주자들의
온라인야마토게임 SNS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 자극적인 표현, 맥락이 잘린 발언 등을 이용한 왜곡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다. 알고리즘은 분노와 갈등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더 널리 노출시키고, 그 과정에서 사실은 뒷전으로 밀린다. 정정 보도가 나오더라도 이미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결국 정책은 사라지고, 감정적
게임릴사이트 진영 대립만 남는다. SNS가 토론의 장이 아니라 '정치적 흉기'가 되는 순간이다. 수년간 인고의 시간을 통해 준비했던 지역 참일꾼의 꿈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묻는다. "이 후보는 SNS를 무엇을 위해 쓰고 있는가?"라고… 지역 발전 비전, 행정 성과, 실현가능한 공약을 설명하는 데 힘을 쏟는 후보인가, 아니면 상대 후보의 실수 하나를 확대 재생산하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반복해 퍼뜨리는 데 집중하는 후보인가를 따져 보라는 것이다.
SNS 사용 방식은 후보 개개인의 인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공약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강력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다. SNS를 소통과 정책 설명의 공간으로 쓰는 후보를 지지하고, 비방과 왜곡의 도구로 쓰는 후보에게는 분명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 멀티미디어 시대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의 지름길이다.
설 명절 밥상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SNS 활용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지역 후보자에 대한 공천 작업에 들어가면서 시·도민들이 황금연휴 내내 'SNS 공해'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9일 울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허위 영상물(딥페이크 영상)을 SNS에 게시한 입후보예정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 등 정치 평론가들은 SNS가 우리 선거문화에 큰 활력을 줄 수 있지만, 해악적인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 갈림길에서 누가 방향을 정할까. 후보만이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방향키를 잡아야 한다. 우선 후보들이 상대를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네거티브' 메시지 생산을 멈춰야 한다. 유권자들도 공유 버튼을 누르기 전 한 번 더 생각하고, 자극적인 글보다 정책을 설명하는 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
그리 쉽지만은 않다. 후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큰 파괴력을 지닌 SNS 선거운동의 유혹에 빠져 진위여부를 떠나 무차별적으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유권자들은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진위가 밝혀져도 SNS로 치명상을 입은 후보는 완치될 수 없다. 결국, 지역언론이 신속한 팩트체크를 통해 이를 유권자들에게 알림으로써 SNS를 디지털 선거혁명의 주역으로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