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흔히 '탈모의 계절'이라고 불린다. 가을이 되면 동물들도 털갈이를 하듯이 사람들도 다른 계절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가을 환절기 탈모는 주로 일조량 변화, 그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 탈모는 두피에서 '성모(成毛)'라고 불리는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은 약 10만개의 머리카락(성모)을 가지고 있다. 모발은 하루에 약 0.37㎝, 한 달이면 1㎝에서 1.5㎝가 자란다. 모발 굵기는 보통 100㎛다. 머리카락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낭은 2~8년의 생장기와 2주의 퇴행기, 1~3개월간 성장을 멈추는 휴지기로 이뤄지는 주기를 반복한다. 머리카락은 일정 기간 자씨큐브 주식 라다가 성장이 멈추면 빠지고 다시 새로 나면서 계속 교체된다.
백명기 원장(백명기 의원)이 환자의 두피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백명기 백명기의원 원장은 "여름철 자외선과 열기에 노출돼 손상된 두피와 모발이 가을철 차주식자문 고 건조한 공기와 맞물리면서 두피 혈류가 줄고 모낭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부스러지듯 빠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순한 계절성 탈모로 치부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가을철 일시적 탈모는 대부분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되면 빠짐 현상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11월 말까지도 지속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이는 계절 요인을 넘어선 진행성 탈모의 신호용의 눈 게임 일 수 있다. 백 원장은 "환절기 탈모는 일시적인 사례도 있지만 탈모가 계속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들어 탈모 환자 연령대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50·60대 중장년층이 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이제는 20·30대 젊은층 비중이 높아졌다. 주식거래소 특히 사회적 스트레스가 큰 환경 속에서 원형탈모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백 원장은 "탈모 발생 연령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젊은 세대는 모발이 조금만 빠져도 민감하게 반응해 일찍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모낭세포 활동이 둔화되고 혈류 공급이 줄면서 모발 성장이 멈춘다. 심한 경우 원형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주식달인만들기 경고했다.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병원을 찾는 상담 내원객도 늘었지만 아직까지 탈모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를 내는 제품은 드물다. 백 원장은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을 두피에 스프레이하는 약이나 K·M성분을 도포하는 제품 등이 출시됐지만 약물이 모낭까지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 만족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이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를 경구약이 아닌 두피 주사 형태로 개발 중이며 많은 의사들이 임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치료보다는 약물·레이저·주사치료 등을 병행하는 '멀티 복합 치료(Multi-disciplinary approach)'가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백 원장은 "탈모 약물치료와 함께 주사·레이저·영양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특히 이마 선이 올라간 경우 모발이식을 한 뒤 1개월 정도 후부터 병합 치료를 하면 훨씬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절기 두피 건강의 기본은 청결이다. 하루 한 번,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가장 좋다. 뜨거운 물은 두피를 건조하게 하고 피지 분비를 유발할 수 있다. 샴푸는 손에서 거품을 낸 뒤 사용하고 헹굴 때는 3분 이상 충분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백 원장은 "젖은 머리로 잠을 자면 세균이 번식해 모낭이 약해진다. 드라이할 때는 찬바람과 따뜻한 바람을 번갈아 쓰고 두피에서 15㎝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식습관 역시 탈모 예방의 중요한 요소다. 단백질과 비오틴, 비타민B군, 아연,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계란·연어·견과류·시금치·콩류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인스턴트 식품이나 당분, 기름진 음식은 지루성 두피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탈모는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백 원장은 "탈모 환자 중 상당수가 우울감과 자신감 저하를 호소하며 일부는 결혼이나 취업 등 사회생활에도 제약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 환자 중에는 심한 탈모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 탈모를 미용 문제가 아닌 질병으로 인식하고, 건강보험 등 사회적 지원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백상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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